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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여객기 강제 착륙시켜…"군사 장비 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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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여객기 강제 착륙시켜…"군사 장비 살려있다”
  • 김희광 기자
  • 승인 2012.10.12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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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1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터키 총리는 시리아 여객기에 실려 있던 러시아제 군수 물품이 압류됐다고 밝혔다. (AP 제공)

[앙카라=AP/KNS뉴스통신] 터키 정부는 11일 "모스크바를 출발하여 시리아로 향하던 시리아 여객기에 시리아 국방부가 발주한 러시아 제 탄약과 군사 장비가 실려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터키와 러시아 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의 한 통신사가 전날 시리아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터키 영공으로 들어오자 F16 전투기 편대가 출격해 터키 수도 앙카라 에센보아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고 보도했었다.

이번 여객기 강제착륙에 대해 시리아는 해적행위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러시아는 이 여객기에 탑승한 러시아 시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10일 강제 착륙시킨 에어버스 A-320 민간 항공기가 군수 물자를 수송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러시아와 시리아가 어떤 불법적인 물품이 실려 있지 않다고 부정하면서 서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앙카라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 당국이 시리아 국방부로 보내는 군사 장비와 탄약이 여객기에서 압수됐다”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터키의 미디어는 이번에 압류된 화물은 미사일 부품과 라디오 청취기, 안테나와 기타 군 통신장비들이라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터키가 1주에 2회 정규 운항하는 시리아 여객기가 시리아행 군사 장비를 수송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누구한테서 정보를 입수했는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한편, 미국은 이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터키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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