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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10년 간 200억 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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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10년 간 200억 벌어들여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10.03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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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싸구려 양주와 손님이 먹다 남긴 양주를 섞어 가짜 양주를 만든 뒤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술집에 공급해 거액을 챙긴 형제가 검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한 병에 6,000~7,000원 하는 싸구려 양주와 다른 술집이 팔다 남은 양주를 섞어 담은 페트병과 고급 양주 빈 병 사이에 자른 고무장갑을 연결해 옮겨 담는 수법으로 가짜 양주를 제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양주는 한 병에 20~30만 원씩 받고 팔렸다.  

가짜 양주는 뚜껑의 비닐 라벨이 두 겹으로 있는 등 조잡하게 만들어졌지만 이미 취한 상태에서 형제들이 운영하는 술집을 간 피해자들은 의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형제가 주점 5곳에서 10년 간 최소 2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룸살롱 황제’ 이경백에게 이같은 영업 방식을 전수할 정도로 국내에서 바가지 술값 씌우기의 ‘원조’로 알려진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조직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가짜 양주 원료 공급처와 공모자, 범행을 묵인해준 경찰관 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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