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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가스 누출 사고, 2차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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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가스 누출 사고, 2차 피해 심각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10.03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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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 등 이상증세 호소-말라죽는 농작물…정부대책 미흡

[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최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공장 가스 누출 사고로 인해 인근 지역에 심각한 2차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농작물들도 말라죽는 등의 피해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지만 지자체와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미시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연휴인 3일까지 400여 명이 이상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을 찾은 이들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 기자, 인근 공장 근로자, 주민, 구미시 공무원 등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현장에 장시간 있었던 소방관의 경우 공통적으로 온몸 발진과 호흡 곤란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고현장에 인접해있는 마을들의 식물들이 말라죽고 소가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의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주민들도 피가 섞인 침이 나오는 등 주민 건강에도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범위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사고로 누출된 가스는 불화수소산으로 부식력이 강해 녹물 제거 등 세정에 이용되지만 자극성의 기체여서 피부나 점막 침투력이 강해 인체에 흡수되면 호흡기 점막을 해치고 뼈 손상과 신경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그러나 사고가 난 뒤 시일이 지났음에도 시와 정부는 체계적인 역학조사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어 심각한 2차 피해가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재앙수준의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손을 놓고 있는 행정을 지적했다. 이들은 가스가 퍼져나간 곳까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하루빨리 주민을 대피시키고 상세한 역학조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발생한 구미공장 가스누출 사고는 5명의 사망자와 18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으며, 인근 주민 8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고 지역의 유치원고 초·중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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