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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4.8%,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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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4.8%,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 정혜민 기자
  • 승인 2022.05.03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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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34.4% 오름폭이 기인…향후 물가 역시 오름세 전망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KNS뉴스통신=정혜민 기자] 4월 소비자물가가 4.8% 올랐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다가 3월 4.1%까지 올랐다. 그러다 한 달 사이 0.7% 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농축수산물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원유를 포함한 석유류가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3월은 31.2% 상승했고, 4월에는 34.4% 상승했다. 가공식품·외식 등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돼 미국 원유재고가 줄었기 때문에 높은 유가 수준이 유지되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고 파악했다. 농산물의 경우 출하량 증가 등 대체로 공급 여건이 양호했지만, 수입품 가격이 올라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은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6.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은 1.9% 올랐으며 수입 쇠고기 28.8%, 돼지고기 5.5%, 포도 23%만큼 올랐다. 반면 파 61.4%, 사과 23.4%, 양파 39.1%, 고춧가루 14.6%, 고구마 26.5% 등 하락한 세부 품목도 있었다.

공업제품은 7.8% 올랐다. 이 중 석유류인 휘발유 28.5%, 경유 42.4%, 등유 55.4%, 자동차용 LPG 29.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6.8% 상승했다. 그 중 전기료는 11% 올랐다.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집세는 2.0%, 휴대전화료 같은 공공서비스는 0.7%, 외식이나 보험료 같은 개인서비스는 4.5%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쌀, 달걀, 우유 등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2008년 6월 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오름세를 둔화할 요인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 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정혜민 기자 garnett5015@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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