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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유경자 미래교육복지연구소 이사장, 학문적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는 진정한 교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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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유경자 미래교육복지연구소 이사장, 학문적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는 진정한 교육자
  • 오성환 기자
  • 승인 2022.04.22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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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미래교육복지연구소 유경자 이사장​​​​​​​
“한일미래교육센터와 글로벌복지센터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겠습니다”
유경자 이사장
유경자 이사장

[KNS뉴스통신=오성환 기자] 같은 식도(食刀)라 할지라도 요리로 사람을 대접하는 일에 사용될 수 있는가 하면 도둑질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위협하는 일에 사용될 수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보다 나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저마다 열심히 교육을 받지만 교육을 통해 얻어진 실력과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자신의 성공과 만족만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교육을 통해 향상된 역량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사람도 있다. 오랜 기간 상명대에서 제자들을 가르쳐 온 유경자 교수는 퇴임 후, 그동안 자신이 닦아온 학문과 역량을 특별한 일들에 쓰고자 미래교육복지연구소를 세웠다. 미래교육복지연구소 이사장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그는 지금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사람들의 행복을 향한 꿈과 기대로 가득 차 있다.

교육자로서 특별한 후반전이 시작되다

일본동경교육대학이 전신인 츠쿠바대학에서 교육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유 이사장은 1988년부터 2020년까지 32년 동안 상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오랜 기간 교육계에서 헌신해 왔지만 퇴임을 한 이후에도 교육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퇴임하자마자 미래교육복지연구소를 세움으로써 또 다른 가치 있는 일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미래교육복지연구소는 사단법인을 만드는 일을 우선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본래 연구소를 세울 때부터 창립총회를 통해 법인화를 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그 시기 코로나19가 시작되었고 100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야 하는 일이 쉽지 않았던 만큼 창립총회가 계속 미뤄지게 되었다.

“사단법인화가 되어야 체계화된 지원 속에서 원활한 연구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여기서의 연구는 개인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연구가 아니라 연구원들이 힘을 모아서 진행해야 할 연구들입니다. 그런 일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올해에는 계획대로 창립총회가 열리고 사단법인으로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용인의 딸로서 용인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찾다

저서
저서

교수로 재직하는 중에도 유 이사장은 ‘내가 용인이라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모든 것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 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유 이사장은이 용인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용인에서 태어났고 용인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다. 용인초등학교 49회 졸업생으로서 용인에서 교육의 첫 발을 디딘 유 이사장은 자신을 길러준 지역사회에 헌신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 미래복지연구소를 세운 것도 이러한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퇴직을 하면 고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늘 생각해 왔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교직에 있었기 때문에 이 분야를 통해 나머지 인생을 용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공과 별개로, 유 이사장은 용인에 대한 연구를 따로 수행할 정도로 지역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곤 했다. 다양한 영역별로 자료를 수집한 후, 교육 분야나 복지 분야 등 분야를 나누어 용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했다. 그런 과정에서 용인이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 시민이 용인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점점 더 분명하게 간파할 수 있었다. 유 이사장 역시 한 시민으로서 용인에 대한 보다 분명한 사명감을 안게 되었다.

“용인시는 분명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대학과 연계하면 추진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할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일에 일조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한일미래교육센터와 글로벌복지센터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미래교육복지연구소는 한일미래교육센터와 글로벌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일미래교육센터는 유 이사장이 일본에서 공부한 이력과도 연관이 깊다.

“물론 여기서 진행되는 연구들이 일본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일본에서 공부를 한 만큼, 공부한 것들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는 한일관계를 비롯 여러 가지 한일교육‧문화에 대한 학술적 연구 자료조사와 수집이 이루어진다. 특히 유 이사장의 제자 중에는 일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이들도 있는 만큼 유리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일본의 교육 관계자들과 연계하여 공개강좌, 토론회 등을 여는 일들도 가능해진다.

한편 글로벌복지센터는 다문화 세대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다문화’라는 용어를 따로 쓰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제가 직접 ‘이름을 지으려는데 다문화가 어떻겠냐’는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분들은 다문화라는 용어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글로벌이라는 용어가 좋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유 이사장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서 살게 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복지센터가 기능하는 만큼 그들이의 의견을 듣는 일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요즘 다문화라는 용어를 많이 쓰지만, 정작 당사자들이 이 용어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에서도 이 부분에서 생각의 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복지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담다

글로벌 복지에 대해 유 이사장은 분명하고 차별화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글로벌 복지의 핵심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복지센터는 앞으로 새로운 글로벌 복지를 열어가는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지자체에서도 글로벌 인재가 양성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한다.

“국제결혼으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분들 중에는 높은 학구열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오피스에서 인재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또한 2세들이 한국 사회에서 리더로서 세워질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용인시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성환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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