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조해진 기자]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귀향이나 해외여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국민들에게 각종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9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집단설사환자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7%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개학을 맞아 학교 내 집단 설사환자 발생이 빈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가 겹치게 됐다. 정부는 추석 연휴동안 명절 음식 공동섭취의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을 우려하며 건강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감염병 없이 건강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조리하기 전, 용변 후, 외출 후 올바른 손씻기로 기본적인 위생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끓인 물 등 안전한 음용수와 조리용수 사용, 음식을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설사증상 및 피부상처자는 음식 조리를 금지해야 한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만이 문제가 아니다. 가을철에 유행하는 발열성 질환도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동안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발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병,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은 우리나라 가을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추석 전후 9월~11월에 벌초나 성묘 등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태풍과 홍수 이후 침수 지역에서 벼 세우기 작업 등을 하다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가을철 발열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논밭 작업이나 야외 활동시 곤충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긴바지, 양말, 장화를 착용해 감염군에 접촉하지 않도록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 속옷, 양말 등을 세탁해야 한다.
또한 야외 활동시 풀밭 위에 옷을 벗거나 눕지 말고, 풀숲에서 용변을 보지 말 것과 새참을 먹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두는 것이 좋다.
만약 야외 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어가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외유입 감염병도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휴가와 추석 기간을 전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체 국외 유입 감염병의 90%는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뎅기열로 주로 동남아지역 여행객에게서 확인되고 있다.
정부는 연휴 중 해외여행 또는 국내 인천·경기·강원북부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간 활동시 반드시 긴팔과 긴바지를 입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출국하기 전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고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한다.
또한 해외로 출국하기 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에서 해외 감염병 발생 동향 등 사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입국 시 설사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 반드시 신고를 하고 귀가 후 해당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감염병의 증상을 확인하고 싶은 경우에는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mw.go.kr)’에 접속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조해진 기자 sportjhj@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