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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북이산가족협회 새 회장에 류재복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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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북이산가족협회 새 회장에 류재복씨 선출
  • 임종상 기자
  • 승인 2022.03.08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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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가수 현미-소설가 이문열 등 남북 이산가족 상봉 주선 
김대중정부 시절 강인덕 통일부 장관 요청으로 북측가족 100명 생사확인 
회원 확충 및 기금마련과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 등 활발한 활동
유재복 신임회장
유재복 신임회장

[KNS뉴스통신=임종상 기자] 사단법인 남북이산가족협회가 지난 2일 이사회 및 총회를 열고 새 회장에 류재복 부회장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 안건은 2021사업 및 회계보고, 2022사업 및 예산보고, 기타 안건 등을 논의했다.

사단법인 남북이산가족협회는 70여년이 넘은 민족분단의 역사로 인해 남북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 중 아직까지도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을 위해 설립된 통일부 산하 단체로 이산가족들의 소원을 풀어주기에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이 단체는 주로 남북 이산가족들 간의 생사확인은 물론, 서신교환, 상봉주선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1992년에 통일부교류협력국 주최로 이산가족민간교류주선자 모임인 임의단체로 조직돼 오다가 2012년 공식 통일부 주관의 인가로 설립된 단체다

현재 국내 이산가족으로 등록된 사람은 약 13만여명으로 생존자는 약5만여명이며 연령별로는 ▷90세이상 1만여명 ▷90세이하 2만여명 ▷80세이하 1만여명 ▷70세이하 4천여명 ▷60세 이하 3천여명이다. 1985년부터 2019년까지 이뤄진 당국 주도의 방남상봉은 331건(2700명), 방북 상봉은 4024건(1만8061명), 서신 교환은 679건(명)으로 나타났다.

민간 주도의 경우 상봉은 1757건(3418명), 서신 교환은 1만1638건(명)으로 서신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접하는 경우는 당국 차원보다 민간 차원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0년 6.15선언 20주년을 맞으면서 남북 합의사항 불이행으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현재는 민간 차원의 서신 교류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총회에서 제5대 회장으로 선임된 류재복 신임회장은 “우리 협회는 그간 민간 차원에서 개인이 주도하는 교류를 꾸준히 이어 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사정으로 교류실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현재 남측 이산가족들은 교류가 막혀 매우 답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재복 신임회장은 “송낙환 회장님의 건강상 이유로 인해 후임회장을 맡게 됐지만 그간 부회장으로서 송 회장님과 함께 협회를 위해 일해 온 협력 정신을 되살려 남북이산가족협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 신임회장은 또 “향후 남북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과 이산가족에 포함된 분들을 선별, 회원으로 확충을 하면서 기금 마련에도 앞장을 서고 또한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이산가족교류사업이 전무한 현재의 상황이지만 민간적인 루트를 통해 북한 당국과도 협력을 하면서 이산가족생사 확인 및 상봉을 고대하는 이산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협회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최소 월 1회라도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낙환 전임회장
송낙환 전임회장

이날 선출된 신임 류재복 회장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당시 통일부 강인덕 장관의 요청으로 남측 이산가족 100명이 의뢰한 북측 가족 전원을 생사확인 시켰으며 그중 남측의 김명선(가수 현미)가족과 북측가족을 상봉시키는 등 이산가족 교류실적이 많은 전력을 갖고 있다. 또한 소설가 이문열씨와 북한 이복동생의 상봉, 상일학원(당시 이사장 김종성) 이사장 자녀 남북상봉 등 다수를 주선해준 일이 있으며 김대중정부 시절 “김일성 시신을 확인하라”는 정부의 특명을 수행, 현재 특수임무국가유공자 신분을 갖고 있다.

임종상 기자 dp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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