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51 (일)
[탐방] 은곡신협, 작은 마을서 출발 '8천여명 1500억원 자산' 성장 이뤄
상태바
[탐방] 은곡신협, 작은 마을서 출발 '8천여명 1500억원 자산' 성장 이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2.09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inance / 은곡신협 - 접근성 좋은 서민ㆍ소상공인 위한 어부바 금융기관
유재원 이사장 "성장 원동력은 조합원과 지역민 덕분, 사회공헌 위해 최선"

[KNS뉴스통신=김정현 기자] 6.25 전쟁 직후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궁핍해 미국의 구호물자에 의존하는 사회적 혼란기였다. 따라서 저축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궁핍해 누구에게 돈을 빌려주기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는 1960년 5월 부산에서 우리나라 신협의 시초인 성가신협을 설립했고, 장대익 신부는 같은 해 6월 서울에서 카톨릭중앙신협을 설립해 한국신협의 뿌리를 만들었다.

2010년 중반 이후 신협은 정체성 회복과 신협정신의 강화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 나갔다. 또한 2014년 11월에는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국내 최초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을 출범해 기부ㆍ나눔ㆍ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그리고 2018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생 힘이 되겠다는 어부바의 기운을 전해 ‘평생 어부바’라는 슬로건과 통합플랫폼 ‘온(ON)뱅크’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기존 시·군·구에 제한되었던 여신 영업구역을 10대 권역으로 확대하는 등 더 큰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신협은 2019년 기준 634만 조합원, 883개 조합, 1654개 점포수의 영업점 네트워크를 통해 조합원과 지역민을 위한 금융서비스는 물론 조합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뜨거운 열정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는 금융협동조합

경기도 북부권역에는 1960년대로 돌아가 신협의 성장과 시간을 함께 해온 곳이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여러 신협과 함께 출발해 현재 조합원 8천명, 4개 점포수, 자산 1천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한 바로 은곡신협(이사장 유재원)이다. 일산동구와 파주에 점포를 두고 있는 은곡신협은 은곡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씨앗을 틔워 현재 조합원 8천여 명, 자산 15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금촌동, 설문도, 중산동을 관할하는 본점으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유 이사장은 초창기 은곡신협은 은곡 쪽방 마을 부근 작은 점포에서 시작해 쉽지 않은 출발이었다.

“전임 이사장님의 따뜻한 헌신과 봉사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시 은곡신협의 시작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관심을 갖고 소통하며 뜨거운 열정으로 동네를 뛰어 다니셨죠.”

유 이사장은 신협 초창기 이사장님과 함께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은곡신협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몸을 낮춰 공적을 돌렸다.

이어 “은곡신협이 조합원 8천여 명, 자산 1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창사 이래 문턱이 높은 일반 금융기관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ㆍ경제적 약자의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협동조합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출자금이 필요한데 신협은 농·축협에 비해 출자금(5만원)의 부담이 낮고, 농협은 농업인이어야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축협 역시 축산업에 종사해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신협은 조합원의 자격이 다양하여 지역민이면 누구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지역신협이 있다.

또한, 직장이든 단체든 조건만 갖추면 직장단위와 종교단체로 신협을 만들 수 있고 대한약사신협과 같은 특정 직종의 조합으로도 가능하다. 이처럼 신협은 조합설립의 폭이 넓이 넓고 문턱이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은곡신협 또한 지역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접근이 용이하고 절차가 간편해 언제든지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조합원이든 비조합원이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 이사장은 “이처럼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저금리 대출 상품이 준비되어 있고 조합원이 되면 1인당 3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제2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지역민도 당시에는 일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 데에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며 그간을 고충을 들려주었다.

고객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해 신협중앙회는 금융위원회의 정기감사를 포함해 분점에 대한 감사 업무를 상시 수행한다. 또한 지역 신협 내부에도 부서를 둬 감사 관리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은곡신협 직원들은 지금까지 지역민과 조합원을 위해 감사 업무를 꿋꿋하게 수행해왔고 거래를 통한 신뢰를 형성한 덕분에 진성 조합원의 수가 계속 증가했고 그 결과 자산 1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자긍심을 보였다.

사회복지사업으로 이익을 환원하며 성장하다 

은곡신협은 2015년 의료법인 일산복음병원과의 업무제휴와 진료지정병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8천여 명의 조합원과 직계 가족들에게 건강검진, 진료혜택, 각종 무료 건강강좌ㆍ봉사활동 등 혜택이 제공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중산동 행정복지센터에 어르신 겨울나기 후원품인 전기요를 전달하였고 인근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복지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여 조합원과 비조합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독서실, 취미 교실, 체력 단련장과 같은 문화후생사업을 통해 이익을 환원해 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은곡신협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조합원과 지역민에게서 나왔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

유 이사장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신협의 정신을 직원들에 강조하며 고객들에게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더욱 만족스럽고 신뢰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드릴 것을 약속한다.

2022년 호랑이 해를 맞아 은곡신협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힘든 지역민과 조합원에게 신협의 정신에 따라 이웃으로 ‘평생 어부바’하며 따뜻한 사회ㆍ포용적 금융서비스 실현하길 염원해본다. 

 

김정현 기자 vnews@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