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팔고 안심을 사는 농심(農心) 로컬푸드직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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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팔고 안심을 사는 농심(農心) 로컬푸드직매장
  • 오성환 기자
  • 승인 2022.02.0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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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을 넘어 농업ㆍ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원당농협

 

AGRICULTURE/원당농협

 

진심을 팔고 안심을 사는 농심(農心) 로컬푸드직매장

 수익성을 넘어 농업ㆍ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농협

 

원당농협 강효희 조합장

농업은 우리 삶의 근간으로서 삶의 기본인 먹거리 창출과 함께 보다 다양한 다원적 가치를 창출한다. 천연 먹거리를 제공하고 자연환경 보존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체험학습, 농업의 문화 및 가치 전달 등의 사회적 기능 역시 수행한다. 그만큼 도농복합도시 고양의 농업을 책임지는 한 주축으로서 원당농협의 사명감도 원대하다. 원당농협을 이끌고 있는 강효희 조합장은 경제적ㆍ사회적ㆍ환경적 기능을 아우르는 농협의 역할을 늘 상기하며, 조합원을 비롯 지역주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전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원당농협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오픈이라는 거대한 성과를 이뤄낸 여세를 몰아 새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불괴영 침불괴금(行弗愧影 寢不愧衾)

 

‘행동할 때는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게 하고, 잠들 때는 이부자리에 부끄럽지 않게 한다’는 ‘행불괴영 침불괴금’은 강 조합장의 좌우명이다. 이처럼 자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도록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이기도 하다. 고양시 원당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농부의 성실과 정직의 이치를 체득해 갔다. 또한 일찍이 어르신들의 농사 일손을 거드는 일에 익숙했던 만큼, 어린 시절부터 농사일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후 고등학교 입학을 기점으로 새로운 길을 찾기도 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다시 농사의 길에 다시 들어서게 되었고 지금까지 농업과 인연을 유지해 오고 있다. 물론 당시만 해도 자신이 전문 농업경영인이자 농업인들을 이끌 리더로서 활약하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농업 현장에 복귀한 이후로, 이전보다 더 넓은 시야에서 농사일을 이끌어나갔고 다른 영농인들의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농업경영 및 농업인들을 위한 공동체를 이끄는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농협이사를 지냈고 2005년도에 농업경영인고양시연합회장으로 활동했으며, 2007년도에는 농업경영인경기도감사를 지냈다. 이렇게 활동 반경을 넓히며 신뢰를 쌓는 동안 조합장을 맡으라는 권유도 쇄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농협대학교를 다니며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2015년 조합장에 당선되어 원당농협을 이끌어오고 있다.

 

신뢰를 담은 로컬푸드로 국민 건강밥상을 책임지다

 

로컬푸드는 유통단계를 줄여 농민과 소비자를 바로 연결시켜준다는 측면에서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기여한다. 더불어 품질좋은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도 높은 가치를 드러낸다. 이에 원당농협은 오래 전부터 로컬푸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2014년 5월 20일, 고양시 최초로 로컬푸드직매장을 열어 시선을 모았다. 이후 원당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승승장구하며 연 80억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로컬푸드를 통해 원당농협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진심을 팔고 안심을 산다’는 농협 로컬푸드의 캐치프레이즈를 실전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신뢰할 수 있는 것들만을 공급했고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센터

 

로컬푸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원당농협의 노력은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로 결실을 맺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100여 농가 조합원이 생산한 80여 품목의 제철 안심건강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됐다.

“본래 이 장소는 30여 년 동안 금융서비스, 농자재 공급, 농기계 수리 등을 담당해왔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시대의 흐름에 걸맞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센터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특히 센터 옥상을 공원처럼 꾸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진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처럼 강 조합장은 센터를 기반으로 농업에 대한 하나의 문화공간이 조성되는 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공간이 농업과 농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공급만이 아닌, 농촌을 알리는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원당농협은 수익성 추구를 넘어 도시민에게 농업, 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유연한 대처로 위기에 대응하다

 

“농업 일손의 부족은 올 한해 농업 현장의 핵심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강 조합장을 중심으로 한 원당농협은 주도면밀하게 대처했다. 직원의 농촌봉사와 채움봉사단을 중심으로 일손돕기를 적극 편성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채움봉사단은 주말까지 반납해 가며 적극 협조했고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울러 원당농협은 두부가공사업의 주원료인 콩(백태) 재배 농가를 위해 드론 방제와 콩 콤바인을 운영하며 인력절감에도 기여했다. 이와 더불어 물가상승으로 인해 영농비가 증가하는 부분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도 원당농협은 물가상승으로 농가소득의 감소를 막기 위해 농민들에게 공급되는 농약을 30% 할인하는 사업을 새롭게 실시했다.

원당농협 조합장실에는 ‘조합장의 역할’과 ‘농심’이란 글귀가 시선을 끈다.

“복합문화센터는 로컬푸드 직매장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집니다. 농산물 판로개척과 안심 농산물 제공을 넘어 농심(農心)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 농민ㆍ고객ㆍ농협이 삼위일체가 되어 농업문화를 후세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원당농협 강효희 조합장은 성실과 정직, 책임감으로 조합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꼭 필요한 농협을 이루기 위해 새해벽두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KNS뉴스통신=오성환 기자]

오성환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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