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KNS뉴스통신] 파키스탄 히나 라바니 카르 외무장관은 20일 미국, 아프간, 파키스탄 3국이 반 테러전 강화를 위해 3각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국간의 반테러 관계 강화는 미국이 아프간의 정세 안정에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는 파키스탄 북부에 위치한 와지리스탄에 본부를 둔 탈레반 무장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둘러싼, 파키스탄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카르 외무장관은 워싱턴에서 AP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1년 반 전부터 시작된 미국과 파키스탄간의 악화된 관계를 복원시키도록 3국의 외무장관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CIA 요원의 파키스탄인 2명의 살해, 파키스탄 영내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 저택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급습, 그리고 지난 해 11월 나토군의 파키스탄군 24명의 오폭 살해사건으로 인해 두 나라 관계가 악화됐었다.
이슬람 예언자 모함마드를 모욕하는 미국 영화로 촉발된 아랍세계의 반미 감정이 격화되어 있는 가운데 이들 3국이 반 테러전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아프간에서 철군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게는 긍정적인 사태의 진전으로 관측된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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