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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눈을 피해 몰래 코로나 환자 치료하는 미얀마의 의료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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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눈을 피해 몰래 코로나 환자 치료하는 미얀마의 의료 종사자
  • KNS뉴스통신
  • 승인 2022.01.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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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동부 카야 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 종사자ⓒAFPBBNews
미얀마 동부 카야 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 종사자ⓒ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미얀마 동부 카야(Kayah) 주에서는 간호사들이 군사정권의 눈을 피해 가설진료소를 운영하며 검문소에서 들키지 않도록 몰래 들여온 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민주파 전투원들을 치료하고 있다.

현지 감시단체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짐을 싸 언제든 도망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년 2월의 국군의 쿠데타와 1300명 이상이 사망한 탄압에 대한 불복종 운동에서는, 의료 종사자는 어느덧 최전선에 서게 되어 있었다.

인권단체의 보고에 따르면 정부 기관 파업으로 많은 병원에서 직원들이 직장을 떠났고, 항의 활동을 계속하는 의료 종사자들은 국군에게 체포 살해됐다.

에이 나인(Aye Naing) 씨는 쿠데타 직후 공립병원을 그만두고 지난해 6월 군사정권과 반쿠데타 무장단체 간의 충돌이 잇따르는 가야 주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전투가 시작되면 우리는 숲으로 도망쳐 숨어 있어야 합니다. "디모소(Demoso) 근교의 가설진료소에서 에이 나인씨는 AFP에 말했다. 전투에서 사용되지 않게 된 학교를 이용하고 있다.

환자의 대부분은 피난민과 민주파가 창설한 독자 부대 「국민 방위대(PDF)」의 멤버다.

"이 지역에는 의사나 의료 종사자가 적고, 마을에서 필요로 한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에이나인씨는 말한다.

"그래서 이곳에 오기로 했죠.의약품을 구하려고 안간힘을 썼죠."

신종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사람에게는 해열제인 파라세타몰이나 비타민제를 처방한다. 수중에 있는 약재는 이것뿐이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군사정권 반발이 심한 지역에서는 군이 인도적 지원과 의료물자 수송을 방해하고 있다.

검문검색을 통과할 때 모두 군이 조사해서 약을 갖고 있는 게 발견되면 체포된다고 같은 가설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라 아웅(Hla Aung,가명) 씨는 말했다.

"우리도 사생결사입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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