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AP/KNS뉴스통신] 이집트의 콥트 가톨릭 신자들이 14일 카이로에 있는 성당 앞에 모여 예언자 모함마드를 모욕한 영화를 비난하는 표지를 들고 이슬람교도들이 자신들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않을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800만 명에 달하는 이집트 콥트 가톨릭교도들은 호스니 무바라크의 축출이후 무슬림형제단이 정권을 잡자 점차 궁지에 몰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슬람 예언자 모함마드를 비방한 영화제작의 배후 인물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자신이 콥트 가톨릭 신자라는 사람이라고 미 당국이 신원을 파악하자, 이집트의 콥트 가톨릭 신자들은 비난이 자신들에게 쏟아 질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집트의 이슬람 통치자들은 해외에 거주하는 콥트 가톨릭신자들을 비난하면서도 이 영화 때문에 국내의 콥트 가톨릭 신자들에게 종파적 증오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콥트 가톨릭 신자들은 아랍세계를 휩쓸고 있는 반가톨릭 정서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김은영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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