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KNS뉴스통신] 리비아 벵가지에서 반 이슬람 비디오로 인하여 미국 대사가 피습 사망하자 이슬람 전통의 금요 예배 이후 아랍권에서 반미 폭력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정부는 갑작스런 반 이슬람 비디오의 출연으로 대사가 사망하고, 아랍 각국의 자국 공관이 습격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당황하는 분위기이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 자국 대사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반 이슬람 비디오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클린턴 장관은 모로코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이 비디오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개인적으로 이 비디오는 역겹고 비난 받아야 마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슬람 종교를 폄하하고 분노를 유발시키려는 아주 시니컬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견해도 나타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번 벵가지 영사관의 습격은 사전에 모의한 것은 것으로 보지 않고,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에 편승한 무장 세력들이 기회를 이용한 자연스런 공격으로 판단하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이번 공격에 가담한 무장세력을 체포하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이번 사태를 반 이슬람 비디오로 인해 분노한 시민들의 공격으로 보면서도 금요 예배가 끝난 이후 시민들의 시위에 편승하여, 극단주의자들이 또 미 공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우려로 불안해하고 있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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