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마산문화원(원장 장문석)이 향토음식복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꼬시래기 어죽’ 시식회가 지난 19일 마산문화원에서 열렸다.
창원시 향토사료조사 보조금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1회 마산문화원 향토음식복원사업인 ‘꼬시래기 어죽’ 시식회에는 송성안 경남대 교수, 한정호 우해이어보 역은이(경남대 교수), 정영희 수필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장문석 마산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어류도감인 김려의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서 가정 먼저 소개되는 ‘꼬시래기(망둥어)어죽’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선택됐다“면서 “담정 김려 선생이 유배 생활에서 심신이 쇠약해져 힘들었으나 어민이 끊인 ‘꼬시래기(문절망둑)어죽’을 먹고 단잠에 들 수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마산대학교 식품영양조리제빵학부 남유선 교수는 “꼬시래기 어죽에 대한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역 향토음식 전문가의 고증과 궁중병과연구원에서 고조리서를 더듬어 읽어가며 배워나가던 기억을 살려 노력했으나 옛 문헌에 언급 되어 있는 음식을 재현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마산문화원의 도움으로 1800년대 어촌의 식습관을 참고해 깊은 육수를 내는데 많은 공을 들여 완성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꼬시래기는 60년대까지 마산 봉암갯벌의 명물로 유명했으며 오래전부터 회와 어죽으로 많이 먹어 왔고 10~11월이 제철로 알려졌다.
마산문화원은 기록에 기반, 고증을 통해 매년 다양한 우리지역 향토음식을 발굴 복원하고 있으며 이번 ‘꼬시라기 어죽’ 시식회를 통해 향토음식 발굴 복원사업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