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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에 분노한 군중들 영사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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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에 분노한 군중들 영사관 공격
  • 김희광 기자
  • 승인 2012.09.1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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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공격으로 사망한 크리스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AP 제공)

[워싱턴=AP/KNS뉴스통신]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11일 밤 벵가지에서 이슬람 예언자 모함마드를 모독한 영화에 분노한 시위대의 미국 영사관 공격에 의해 사망했다. 피신하고 있던 다른 3명의 미국인 직원들도 함께 사망했다.

리비아 대사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리비아 주재 대사와 3명의 직원을 공격한 범인을 체포,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전 세계 미국 공관에 대한 보안 강화를 명령했다.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의 사망은 1979년 이후 해외근무 중 첫 번째 대사 사망 사건으로 기록하게 됐다.

특히 9.11 테러 11주년이 되는 날 발생해 중동지역에서 미국 외교 정책이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도 9.11 테러사건 발생 11주년에 맞춘, 사전에 계획된 공격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이번 카이로와 벵가지 미국 공관에 대한 공격은 이슬람을 '암'이라고 부른 미국의 영화가 촉발시켰다. 유튜브에 올라온 비디오에서 예언자 모함마드를 학살을 부추기는 사기꾼, 미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스티븐스 대사를 치료한 의사는 AP 통신과 연결에서 "대사가 공격의 와중에 연기를 마시고 질식사했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1시에 벵가지 메디컬 센터에 이송돼 온 대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나, 몸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고 담당 의사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다른 한 명의 사망자는 미국 대사관 직원인 숀 스미스로 신원을 밝히고, 나머지 직원의 신원은 일단 가족에 사망 소식을 알릴 때까지 발표를 유보했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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