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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상당 가짜석유 유통··· 국내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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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상당 가짜석유 유통··· 국내 최대 규모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9.11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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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가짜석유 유통 조직이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1일 1조원 상당의 가짜 석유를 제조해 시중에 유통하고 판매한 혐의로 서모(39)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일당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도망친 14명에 대해서는 추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2009년 10월 말부터 원료 3억 2,000만ℓ를 사들여 가짜 휘발유 2억 2,000만ℓ와 가짜 경유 1억ℓ 가량을 제조해 정상가보다 30% 가량 싼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짜 석유는 모두 시중에 유통돼 판매됐으며 시가 1조 597억 원 규모로 역대 국내 가짜 석유 적발 사례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업체를 세운 뒤 가짜 석유 원료를 주문하고 해당 사업체를 폐업하는 식으로 단속망을 피해온 이들은 전국 6곳에 제조공장을 두고 페인트 가게나 길거리, 주유소 등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가짜 석유를 고속도로 대로변에서 만드는 대담함도 보였다.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가짜 석유 불법 유통 경로 조사에 나선 경찰은 검거현장에서 2억 6,500만 원 상당의 원료와 1억 9,500만 원 상당의 가짜 휘발유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짜 석유를 사용하다 연료탱크 폭발과 같은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사고가 발생할지라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점, 과태료 50만 원이 부과되는 점 등을 강조하며 30% 가량 싼 가격에 현혹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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