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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공격보다 두려운 가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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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공격보다 두려운 가뭄 확산
  • KNS뉴스통신
  • 승인 2021.11.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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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바드기스 주 바라 몰가브의 건조한 땅에 서 있는 어린이. ⓒAFPBBNews
아프가니스탄 바드기스 주 바라 몰가브의 건조한 땅에 서 있는 어린이.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아프가니스탄 변방의 바라 몰가브(Bala Murghab)에서는 밭들이 바싹 마르고 가뭄이 심해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두려운 것은 전격적인 공세로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Taliban)보다 기후변화다.

"마지막으로 비가 내린 것은 지난해입니다.그것도 대단한 양은 아니었습니다."이 지역에 있는 하지라시드 칸(Haji Rashid Khan) 마을의 수장 믈라 파테흐(Mullah Fateh) 씨는 말했다.

서부 버드기스(Badghis) 주의 이 한쪽에서는 완만한 구릉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점점이 박혀 있는 진흙 벽돌의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프랑스 원조단체 ACTED에 따르면 주 인구 60만 명 가운데 90%는 축산화 농업으로 생계를 잇는다.

"양을 팔고 식량을 샀습니다. 그 이외의 양은 물부족으로 죽어 버렸습니다"라고 파테프씨는 말했다. 지난 2018년 가뭄에 양을 300마리로 키우던 중 이번 가뭄으로 20마리로 줄었다고 한다.

마을에 물이 필요해지면 파테프 씨는 소년과 성인 남자에게 당나귀로 꼬박 하루씩 물을 푸러 가게 한다. 올해는 이 구릉지대에서 젊은 양치기 2명이 물 부족으로 목숨을 잃었다.

물 부족은 가족 결속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학교도 진료소도 없는 하지라시드 칸 마을에서는 올해 들어 먹을 것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20가구가 어린 딸을 팔아 결혼시켰다.

7명의 자녀를 둔 비비 예레(Bibi Yeleh) 씨는 돈을 주고 15세 된 딸을 결혼시켰다. 곧 일곱 살 딸도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다. 가뭄이 계속되면 지금은 두 살, 다섯 살 난 딸들도 그 뒤를 잇게 된다고 예례 씨는 말했다.

독일의 환경 싱크탱크인 저먼워치(Germanwatch) 조사에서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 순위에서 아프가니스탄이 6위를 차지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데이터에 의하면, 아프가니스탄의 국민 1 인당의 연간 CO2 배출량은 0.2톤. 같은 데이터로 미국의 평균은 15톤이다.

유엔 기관은 10월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번 겨울, 2200만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발표. 정세가 불안정한 동국은, 세계에서도 최악 레벨의 인도적인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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