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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자동차 정비문화를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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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자동차 정비문화를 이루겠습니다
  • 오성환 기자
  • 승인 2021.10.2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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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확장 과정에서 자영업자 생계 위협하는 일은 없어야

CAR/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김포지역협의회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자동차 정비문화를 이루겠습니다”

도로확장 과정에서 자영업자 생계 위협하는 일은 없어야

 

김포자동차검사정비협회 김성일 지회장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김포지역협의회 김성일 회장

친환경 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자동차 시장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곳은 아마도 자동차검사정비 업체들일 것이다. 이미 제주도가 앞선 사례로 보여주었듯이, 전기자동차의 보급은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 과거 LPG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당시를 떠올려보자.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익숙해지는 변화를 경험했다. 아마도 사람들이 전기자동차에 적응하는 데는 그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자동차 정비 분야의 다가올 미래

전기자동차의 등장은 엔진 없는 자동차의 등장을 예고한다. 미래에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도입된다면, 교통사고의 숫자도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자동차정비 분야에 커다란 변화가 밀어닥칠 것임을 의미한다.

2003년 이래 20년 가까이 김포에서 자동차정비업체를 운영해오면서, 현재 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김포지역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성일 회장의 전망은 다소 냉정하기까지 하다.

“김포 관내에 자동차검사정비업체가 90여 곳이 넘습니다. 김포시의 규모를 고려한다면 포화상태인 셈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일이 10년 이상을 바라볼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이면 우리나라 자동차 시스템이 크게 바뀌고도 남을 텐데, 새로운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김 회장은 대기업에서 차츰 도입 중인 AI 자동화 시스템으로부터 복안을 얻는다. 웬만큼 작은 업체에서는 미래가 없기 때문에, 10~20여 개 업체가 모여 하나의 조합 단위를 이루어 한 자리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대단위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이 하나의 좋은 생존전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더 나은 자동차 검사 시스템을 위한 숙제

정비 분야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자동차 검사 분야는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 첨단 자동차에게도 차량검사는 필요한 법이니 말이다.

김 회장은 현행 자동차 검사 시스템이 어느 정도 수준의 합리성은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검사 차량에 관한 모든 정보가 전산 처리되어 검사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검사원들이 접속하는 공유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차종에 관한 정보도 손쉽게 습득이 가능하다. 차종에 따른 대처 속도도 빠른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더 나은 시스템을 위한 앞으로의 숙제는 남아있다.

“새롭게 생산되는 여러 차종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관련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고, 적절한 대처를 위한 현장 실무 역량도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동차 정비 업체에게도 요구되는 변화

김 회장은 김포지역협의회 회장직을 4년째 역임하고 있다. 화려한 자리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신뢰받는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 업체들을 계도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사고를 크게 당해서 폐차시켜야 할 차량이 폐차되지 않고 경매에 오르는 경우가 암암리에 많다는 점입니다. 이럴 경우 정상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비 이후에도 언제든 소비자들의 안전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협의회의 노력 덕분에 김포 지역의 회원 업체에서는 이러한 불합리한 관행이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90여 곳 업체 중 회원으로 가입된 업체는 50여 곳에 불과 하기 때문에 나머지 업체들은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이 점이 김 회장으로서도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다. 관공서에서 지도 점검을 나올 때마다 김포지역협의회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를 드러낸다, 김포 지역을 맡고있는 지도 점검 담당 공무원은 겨우 2명인데 반해, 이들이 맡아야 할 업체들은 정비소, 카센터, 매매상, 원동기업체, 폐차장 등을 포함해 400여 곳에 이르기 때문이다.

매연저감장치 제도의 합리적 개선 필요성

친환경 기조에 발맞추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매연저감장치(DPF) 제도는 수도권 지역 자동차 정비 업체들의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다. 김포 지역에서는 초창기에 10여 곳 업체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되다가, 현재는 단 1곳에서만 매연저감장치 장착이 가능하다.

“2011년 이후로 생산되는 모든 차량은 별도의 DPF 장착이 필요 없도록 매연 배출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 이전에 생산된 오래된 차량에 DPF를 장착하면, 엔진 출력은 그대로인데 배출구가 좁혀져 연비에 상당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김포의 어느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에 DPF를 장착한 뒤, 구조변경과 성능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에 엔진이 꺼져버리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이 제도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이미 오래된 차량에 굳이 DPF를 장착하기보다는, 여기에 정부가 쏟아붓는 지원금으로 DPF 장착 차량의 엔진 출력 성능 개선을 지원하거나, 혹은 차라리 운전자들로 하여금 DPF 장착이 필요 없는 차량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한다.

미래에 대체될 전기수소자동차 시대를 맞아 협회의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자체와 자동차정비 회원 업체들을 향한 바람을 남겼다.

“김포 지역의 도로가 확장되면서 사업장 축소로 피해를 입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먼저 업체들에게 안내해주고 대화하려는 노력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희 회원 업체들도 앞으로 자정 노력을 통해 매뉴얼에 맞는 안전하고도 정확한 정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신뢰받는 자동차정비 문화를 이뤄나갑시다.”

[KNS뉴스통신=오성환 기자]

오성환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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