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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곰소궁삼대젓갈식당, 건강과 맛과 정성 베인 최고의 젓갈을 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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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곰소궁삼대젓갈식당, 건강과 맛과 정성 베인 최고의 젓갈을 선사하다
  • 정태기 기자
  • 승인 2021.10.2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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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곰소궁삼대젓갈식당 "삼대째 이어오는 전통에 새로운 혁신을 더했습니다"

 

다양한 자연산 젓갈로 고객에게 맛과 건강을 선사하는 오덕록 부부
다양한 자연산 젓갈로 고객에게 맛과 건강을 선사하는 오덕록 부부

[KNS뉴스통신=정태기 기자] 2017년 2월 4일,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밥도둑 특집편에서는 87년 전통의 곰소궁삼대젓갈식당이 소개되었다. 당시 백종원이 주문한 상에는 무려 16가지의 젓갈이 올라왔고, 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고 나니 스타가 되어 있다는 말처럼, 곰소궁삼대젓갈식당에 손님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매스컴을 탄 이후로는 전국적으로 이곳을 향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나중에는 건강에 무리가 올 정도로 붐비기까지 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오덕록 대표가 운영하는 곰소궁삼대젓갈식당의 인기는 단지 방송 효과 덕을 본 것만은 아니었다. 방송은 사람들과 이곳을 연결한 다리역할을 했을 뿐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듯, 좋은 기회가 와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일순간 거품으로 끝나기 쉽상이다. 그러나 이곳은 달랐다. 오랜 기간 어딜 내놓아도 손색없는 특별한 젓갈 맛과 그 안에 배어있는 정성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그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자랑할 수밖에 없는 젓갈의 향연

곰소궁삼대젓갈식당에 들어서면 오덕록 대표의 탁월한 젓갈소개 멘트를 들을 수 있다. 처음 이 식당을 물려받을 때부터 시작된 멘트는 아직까지도 변함이 없으며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의 소개와 함께 맛깔난 젓갈의 향연이 펼쳐진다.

어리굴젓, 오징어젓, 꼴뚜기젓, 가리비젓, 낙지젓, 낙지통젓, 창란젓, 명란젓, 멍게젓, 황석어젓, 새우젓, 청어알젓, 토하젓, 갈치속젓에 무말랭이와 꿀에 절인 견과류, 총 16개의 그릇이 쟁반에 담겨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지만 맛을 보면 다시 찾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젓갈은 단순히 맛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다. 그 어떤 음식보다도 건강에 좋은 자연식이기도 하다. 특히 43개월 숙성된 새우젓(오젓)은 위장병을 앓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이들에게 최고의 식품이다. 24년 된 새우젓 또한 오랜 숙성기간만큼 건강에 이롭다. 그밖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젓갈도 있다. 오직 곰소궁 삼대젓갈식당에서만 판매하는 청어알젓이 대표적이다. 또한 일년동안 250~300만개 정도 팔리는 가리비 젓갈 또한 눈에 띤다. 이 젓갈은 이곳에서 새로 개발한 만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 외에도 밥상의 효자노릇을 하는 갈치속젓은 밥 한공기에 8000원 가량으로 가장 저렴하지만, 활용도는 높다. 양배추 쌈, 삼겹살과 같이 먹으면 별미인 만큼 제주도에서부터 수도권까지,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당시 방송에서 백종원이 극찬한 토화젓 또한 익숙하지 않은 젓갈이지만 현재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랑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 양질의 젓갈을 제공해 온 이곳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정부에서 30억을 지원하여 옆에 대규모 젓갈 공장을 세울 수 있게 한 것이다. 매스컴에서도 꾸준히 이곳을 조명했다.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이어 1박2일에서도 이곳을 찾아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금까지 놀라운 성과를 낸 데는 그만큼 특별한 노력이 뒤따랐다.

1930년부터 이 일을 시작하신 할아버지에 이어 젓갈집의 명성을 이어간 아버지는 이 지역을 젓갈의 고장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서울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오 대표가 이곳에 내려오게 되었다. 중학교까지만 이 지역에서 나온 후, 이후로는 서울에서 대학원까지 공부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업을 잇게된 것이다. 특히 피아니스트 아내, 교향악단 지휘자로 활약하는 아들, 그리고 대금과 아쟁연주자로도 활약한 오 대표의 이력이 알려주듯, 오 대표의 집은 음악가 가정이기도 하

다. 건축과 음악분야에서 새로운 변신은 큰 모험이기도 했다. 여기서 오 대표는 새로운 혁신을 시작했다. 나무학교를 다니며 특별한 인테리어를 시도했고 기존의 드럼통을 없앤 후 새로운 방식으로 젓갈을 셋팅해 나갔다. 시대의 변화에 걸맞는 최신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 것이다. 그만큼 보다 위생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러면서도 깊이 있는 맛을 담은 젓갈을 제공할 수 있었다.

소금은 생명의 근원이다

곰소궁삼대젓갈식당 젓갈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간수를 제거한 곰소 천일염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금의 쓴맛이나 자극적인 맛이 담겨있지 않다. 대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더욱 깊은 맛을 낼 뿐이다. 실제로 오 대표는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15년 이상 된 천일염만으로 젓갈을 만든다. 소금의 효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지속된 멘트로 인해 입술이 붓고 잇몸질환이 생길 때도 이 소금이면 금세 완쾌될 정도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에서 나온 천일염은 오히려 염분을 배출해 줍니다. 그 천일염으로 젓갈을 만들기 때문에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젓갈을 정갈하게 포장해서 연중 주문 판매를 하니, 누구나 사시사철 곰소항의 진짜 젓갈을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고, 특히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앞으로도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젓갈을 제공할 것을 다짐한다.

“삼대천왕 방송 당시 백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될 텐데, 더 바꾸거나 고치려 하지 말고 이대로만 하십시오.’”

‘더 이상 새롭게 발전시킬 것 없이 이 시스템 그대로만 유지해 달라’는 것처럼 최고의 극찬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오 대표는 앞으로도 건강과 맛이 깃든 젓갈로 행복한 밥상을 완성해 나가는 데에 일조할 것이다.

 

정태기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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