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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ㆍ편리성ㆍ품질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김포장기패션로데오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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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ㆍ편리성ㆍ품질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김포장기패션로데오협동조합'
  • 오성환 기자
  • 승인 2021.10.26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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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김포장기패션로데오협동조합(김포상의이업종교류회)
보호관찰 대상자 건전한 사회복귀 돕는 법무부 보호관찰위원으로 봉사

 

고객에게 다양한 유명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김희관 대표
고객에게 다양한 유명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김희관 대표

[KNS뉴스통신=오성환 기자] ‘김포장기패션로데오협동조합’은 옷을 좀 입는다는 패션피플(fashion people)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곳이다. 아울렛은 물건을 싸게 팔거나 유행에 뒤떨어진 재고상품을 파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강하다. 그러나 ‘김포장기패션로데오협동조합’은 입지 조건을 활용해 김포 산업단지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강화도의 의류 상권을 모두 흡수한 매력적인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교통이 복잡한 도심지역을 피해 상대적으로 교통의 흐름과 주차가 편리한 이른바 ‘목 좋은 곳’에 아울렛을 만들자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게 되었고, 여기에 스포츠·레저, 신사·숙녀, 잡화류 등 권역별에 따라 품목별로 다양한 브랜드 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사로잡고 있다.

‘김포장기패션로데오협동조합’이 그저 싼 물건을 떨이로 파는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데 3개 브랜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희관 대표의 노력이 큰 몫을 차지했다. 오랫동안 의류 유통업에 종사해 온 김 대표는 김포의 중심지이자 강화도로 가는 관문과 가까이 있는 김포의 아울렛을 눈여겨보았고, 품질이 보증되는 합리적인 가격의 옷을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쇼핑지와 인연을 맺고 매장 경영에 노력을 쏟았다.

그 결과 다른 유통업체들은 모두 불황을 겪는 속에서도 이곳 매장은 주말이면 김포 주민과 강화도 주민은 물론 서울과 인근 수도권 지역 주민까지 모여들어 성황을 이룬다.

“요즘 같은 경기에 장사를 지속한다고 해도 사실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대기업이 아울렛에 눈독을 들이면서 파주, 김포, 시흥, 인천, 여주 등 물류 유통이 편한 곳엔 다 대기업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기업과 일반 자영업자들이 경쟁을 해서 버틸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가격과 품질밖에 없습니다.”

실제 전국적으로 아울렛이 인기를 끌면서 도내에서도 기획 상품과 할인 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 매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울렛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브랜드 제품을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또한, 교통이 복잡한 도심지역을 피해 상대적으로 교통이 한적하고 유입이 편리한 지역에 아울렛 매장이 생겨난 덕분에 접근성이 보다 쉬워진 점도 있다. 여기에 정가로 사면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제품이어도 똑같은 품질의 브랜드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경쟁력이다.

저수지 바닥까지 생각하는 강단있는 경영자 

유명 브랜드 아울렛 매장
유명 브랜드 아울렛 매장

“이처럼 아울렛이 우후죽순 생기다 보니 브랜드 또는 본사에서 물량을 대주지 않아 문을 닫는 개인 매장도 허다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의 매장이 300개가 있어요. 그중에 일부는 백화점일 것이고, 나머지는 온라인과 대형 유통업체, 그리고 직영 매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이를 전부 제외하면 개인 매장 점주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채 100명도 안 되는 상황이 되겠지요.”

개인이 아울렛에서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유통 경쟁을 이겨내야 하고 대기업의 텃세를 꺾어야 하며 온라인처럼 승자독식 구조에 빠져 있는 불합리한 경쟁 여건에서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유통업계는 그야말로 삼국지의 배경처럼 온갖 업체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5호 16국 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3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김포상공회의소 이업종교류회 활동에도 열심인 김희관 대표는 이런 상황을 역시 즐기고자 하면 즐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산업혁명이 닥쳐오더라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업종들이 바로 의식주와 연관된 사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어떤 유통이든, 사업이든 저수지의 바닥이 되면 됩니다.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서 유유자적하고 즐거운 때는 호황이겠지요. 그러나 조금만 날이 가물어도 저수지는 물이 말라가게 됩니다. 저수지에 물 빠지는 건 정말 금방이에요. 이런 때 저수지에 사는 생물들은 생존에 위기를 느끼겠지만 바닥은 언제나 그대로일 겁니다. 그 어떤 환경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을 수 있을 만큼 강단 있는 경영자가 되면 된다는 뜻입니다.”

주 6일 일하고 출퇴근 시간 아껴 봉사하는 삶

김희관 대표와 ‘김포장기패션로데오협동조합’ 상가번영회 회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매년 지역 내 어려운 청소년 장학금과 이웃돕기후원금(품) 지원을 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을 할애해 법무부 보호 관찰위원 부천보호관찰소협의회 김포지구 사무국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부천보호관찰소협의회는 7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보호관찰 대상자가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상담 지도와 경제후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김희관 대표는 바쁜 시간을 쪼개 갓 사회에 나와 적응 중인 대상자들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잠잘 시간까지 쪼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언젠가 저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저수지의 바닥이 되기로 결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의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 터가 되기 위해 바닥 스스로 풍부한 영양소를 품고 있어야 하는 법이지요. 그런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기로 결심한 것일 뿐입니다.”

서울과 김포,강화에서 접근성이 좋은 김포 장기 패션 아울렛 매장
서울과 김포,강화에서 접근성이 좋은 김포 장기 패션 아울렛 매장

 

오성환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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