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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청불 영화 ‘깨복쟁이’ 개봉…10월 21일 명보아트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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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청불 영화 ‘깨복쟁이’ 개봉…10월 21일 명보아트 시네마
  • 백영대 기자
  • 승인 2021.10.19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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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영화 제목인 ‘깨복쟁이’는 어릴 적 고향친구, 다른 말로 불알친구라는 뜻이다. 이 단어에는 숨겨진 과거라는 메타포가 담겨있다. 

영화의 시작은 수십 년 만에 고향을 찾은 여자 친구 주영의 방문으로 시작된다. 그녀의 귀향은 주영조차 잊은 줄 알았던, 지우고 싶었던 과거를 맞닥뜨리게 된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고향에 남아 경찰공무원, 보도방, 당구장, 제약회사 영업사원, 보험설계사 등의 업으로 살고 있는데, 그녀의 방문으로 기억 구석에 숨겨뒀던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중년이 된 깨복쟁이들은 청춘의 시절이 지나고 지긋지긋한 먹이사슬 관계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지금도 고교시절 치명적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주영의 귀환이 기폭제가 돼 그때의 균열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영화 ‘깨복쟁이’는 충무로 촬영 스텝으로 오랫동안 종사했던 김훈희 촬영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이다. 

김 감독은 1999년 단편영화 '불면증'을 연출한 뒤, 충무로 영화 촬영팀으로 활동했다. 영화 ‘세이예스’, ‘마을금고 습격사건’, ‘아카시아’, ‘시실리2km’, ‘사생결단’, ‘가비’ 등의 다수의 작품을 거쳐 ‘히어로’, ‘아름다운 유산’, ‘봄, 눈’, ‘구르는 수레바퀴’, ‘CCTV’를 촬영감독 했다. 이번 작품은 그의 오랜 세월 충무로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각본, 연출한 작품이다. 

김훈희 감독은 “영화 ‘깨복쟁이’를 통해 자녀들이 아버지 세대가 겪었던 청소년기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이해를 했으면 하는 바램과 지금 40대 중년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깨복쟁이’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다. 어두운 기억으로 남은 어릴 적 친구들의 위태로운 우정과 파국을 그린 영화였고, 남녀의 노골적인 성행위, 성폭행과 살상 등의 장면에서 선정성과 폭력성, 공포 수위가 높다. 

이밖에 거친 욕설 사용과 비행 행위, 도박 등으로 인한 대사 및 모방위험 요소로 인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됐다. 즉 다 까발린 영화라는 것이다. 

깨복쟁이들의 추억은 어쩌면 향수 어린 시각으로 되돌아볼 수도 있지만 영화 ‘깨복쟁이’는 과거로부터 시작된 균열의 실낱을 드러낸다. 

서로 다른 기억들은 깨복쟁이들을 파국으로 내몰고, 먹이사슬처럼 얽힌 그들의 관계는 아물지 않는 상처였기에 결국은 곪아 터지게 된다. 누구에게는 추억으로, 누구에게는 상처로 남을 과거의 추억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우리의 역사임을 부정할 수 없는 이야기! 

성인들이 돌아볼 깨복쟁이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깨복쟁이’는 10월 21일(목) 명보아트 시네마에서 개봉한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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