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AP/KNS뉴스통신] 지난 5일 압델 라힘 알-키브 리비아 총리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집권 당시 정보국장을 지낸 압둘라 알 세누시가 모리타니에서 트리폴리로 송환돼 현재 전 정권의 관리들과 함께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세누시는 카다피의 처남으로 카다피의 악행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카다피의 블랙박스로 불러지고 있는 인물. 세누시는 지난 3월 위조여권을 갖고 모리타니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체포된 이래 리비아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모리타니에서 재판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압델 라힘 알-키브 리비아 총리는 트리폴리에서 기자들에게 “압둘라 알 세누시는 리비아 국민들에게 악독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국제적 인권 기준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누시는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파와 1996년 카다피 집권 당시 아부 살림 교도소에 수감된 1200여 명을 학살한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리비아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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