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 ‘거재잡록’ 등 8책, 76년만에 영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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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거재잡록’ 등 8책, 76년만에 영주 품으로
  • 장세홍 기자
  • 승인 2021.09.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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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주시
사진=영주시

[KNS뉴스통신=장세홍 기자] 소수서원 ‘거재잡록’ 등 고문서 8책이 빌려간 지 76년 만에 다시 소수서원으로 돌아온다.

이번에 반환되는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 8책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수서원잡록紹修書院雜錄’ 5책, ‘거재록居齋錄’ 1책, ‘거재잡록居齋雜錄’ 1책, ‘소수서원서책목록紹修書院書冊目錄’ 1책이다.

1944년 조선사편수회가 소수서원에 와서 빌려간 이 책들은 서원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일들에 대해 기록한 것으로 당시 서원의 생활 양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조선사편수회가 작성한 ‘사료차입부史料借入簿’에 따르면, 8책 중 3책(‘거재록’, ‘거재잡록’, ‘소수서원서책목록’)은 1945년 8월 7일에 소수서원에 반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반납되지 않았고, 5책은 반납 기록이 없는 상태이다.

소수서원운영위원회는 소수서원 고문서를 빌려간 객관적인 근거를 확인하고 국사편찬위원회에 정중히 반환을 요청해 지난달 12일 반환 결정을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양측은 반환에 관한 절차 준비중으로 오는 28일 김선우 소수서원운영위원장 포함 관계자들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방문해 환수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달 4일 도산서원에서 ‘입원록’ 등 2책을 환수한데 이어 한 달여 만에 8책의 반환을 약속받는 성과를 내면서 반출된 소수서원 고문서의 환수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소수서원 고문서 반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향후 반환된 고문서에 대한 학술 연구 등을 추진해 소수서원의 역사를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홍 기자 jsh95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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