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30 (금)
"추석물가 비상"…태풍 영향으로 농수산물 공급 감소
상태바
"추석물가 비상"…태풍 영향으로 농수산물 공급 감소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9.04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추가 金상추된 오래…애호박은 개당 2500원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서대문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43)씨는 최근 주변 전통시장에 가서 물가가 장난이 아님을 느꼈다. 생활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는 늘 접하고 살지만 조그만 애호박 한 개에 2500원이 넘고 상추-시금치 등 일부 야채는 삼겹살보다 비싸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추석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당국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발생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는 전체적으로는 전월에 비해 0.4%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의 가격은 전월 보다 무려 4.4%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물가지수 상승과 현장의 체감은 너무 다르다.

특히, 시금치의 경우 전월 보다 무려 64.2%나 급등하고 김장철을 앞둔 배추는 15.7%나 올랐다.

수산물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전월 보다 0.6%가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달 보다는 2.4%가 올랐고 특히, 추석 성수품인 조기의 경우 전월 보다 0.5%가 올랐다.

문제는 추석이 다가 올수록 성수품을 중심으로 한 농수산물의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추석에 맞춰 출하하려던 과일과 채소 등이 지난 태풍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산물의 경우는 계속되는 적조 등의 영향으로 역시 수급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는 비축된 물량을 적기에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수확기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 가용 인력을 농업부문에 직중 투입하는 한편, 농촌봉사활동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정부 비축분의 방출과는 별개로 어획량이 부족한 어종을 중심으로 수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얼마나 효과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입제품의 가격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데다, 정부의 비축물 방출이 직접적인 가격인하로 이어질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기 때문이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