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인도에서 카스트 최하층인 달리트(Dalit) 소녀(9)가 남자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수도 뉴델리에서 사흘째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은 "소녀에게 정의를"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용의자들의 사형을 요구했다.
2억 명으로 알려진 달리트는 오랫동안 차별과 학대를 받아 왔다. 더구나 인권운동가들에 따르면 달리트 공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 이후 증가하고 있다.
델리 수도권의 알빈드 케질리왈(Arvind Kejriwal) 총리는 3일 "이번 사건은 야만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트위터(Twitter)에서 비난했다.
이어 델리의 치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4일 유가족과 면담할 뜻을 밝혔다.
야당 국민회의파인 라플 간디(Rahul Gandhi) 씨는 3일 "달리트의 딸은 나라의 딸이기도 하다"고 트윗했다.
유족은 현지 언론에 소녀가 성직자 1명과 화장터 직원 3명에게 성폭행당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신은 유족 동의 없이 화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1일 델리 남서쪽 집 근처에 있는 화장터에 물을 길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 후, 모친이 남자 4명으로부터 화장터로 호출되어 소녀는 감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델리 남서부 경찰 잉깃 플라탑 싱(Ingit Pratap Singh) 씨가 주요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스(Hindustan Times)에 따르면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하면 시신이 검시되고 장기를 빼내 팔린다고 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남자 4명은 곧바로 체포돼 성폭행과 살인죄로 소추됐다.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올해는 소녀와 성인 여성을 상대로 한 강간 사건이 하루 평균 90건 보고됐지만 대다수는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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