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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열파' 온난화 빠른 속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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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열파' 온난화 빠른 속도 원인
  • KNS뉴스통신
  • 승인 2021.07.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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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지난 6월 캐나다 서부와 러시아 시베리아(Siberia)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기온을 날려버릴 듯한 열파가 발생했다. 이 열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의 정도가 아니고 그 급한 페이스라고 하는 연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클라이메이트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실린 논문은 인류가 향후 수십 년 동안 더 많은 치명적인 열파를 목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의 선임연구원으로 현재 검토되고 있는 유엔(UN)의 기후에 관한 과학적 평가보고서의 주 저자인 에리히 피셔(Erich Fischer) 씨는 "우리는 지금 매우 급속한 온난화의 시기에 있으며 기존의 기록을 대폭 갱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주에서는 6월 하순, 지금까지의 동국 최고 기온을 5도 이상이나 웃도는 49.6도를 기록했다.

지구온난화가 열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지금까지 기온상승 속도보다 일정한 기간에 비해 얼마나 기온이 상승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이것은 물론 매우 중요하며, 온난화된 세계에서는 보다 고온의 열파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다발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기온의 상승 속도를 고려하지 않으면 전체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잘못 파악하게 된다.

■'스테로이드제' 같은 기후

"기후변화가 없으면 측정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록적인 고온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고 피셔 씨는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세계 평균기온이 안정될 경우, 예를 들어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 목표로 하는 19세기 중반 수준에서 1.5도 상승으로 거둘 경우 극적인 신기록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피셔 씨는 이를 육상경기에 비유해 설명한다. 규율이 오랫동안 유지된 육상경기에서는 세계기록을 내기 어렵다. 예를 들어 멀리뛰기나 높이뛰기 기록은 장기간 깨지기 어렵고 깨져도 근소한 차이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미국 야구계처럼 선수들이 퍼포먼스 강화제를 사용하게 되자 기록은 갑자기 자주 그것도 많이 경신된다.

피셔 씨는 현재 기후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운동선수 같다"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대로라면 온난화는 이대로 진행돼 2100년까지 세계 기온은 3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레딩대(University of Reading) 국립대기과학센터(National Centre for Atmospheric Science) 로완 서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달 독일과 중국을 휩쓴 이상호우와 같은 기록 깨기의 이상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렇게 빨라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는 인류 문명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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