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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의회 중단‥총리 해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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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의회 중단‥총리 해임 발표
  • KNS뉴스통신
  • 승인 2021.07.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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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 사이드 튀니지 대통령이 전국적인 시위를 벌인 끝에 25일 의회 중단과 총리 해임을 선언한 후 튀니스 거리에서 사람들이 축하하고 있다. 카이스 사이드 튀니지 대통령은 하루간의 시위 끝에 의회의 정지와 히켐 메치치치 총리의 해임을 발표했다.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튀니지의 카이스 사이드(Kais Saied) 대통령은 25일 의회를 중단하고 히샴 메시(Hichem Mechichi) 총리를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당 안나하다(Ennahdha)는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수도 튀니스 의회 앞에서는 26일 의장인 안나하다의 라셰드 간누시(Rached Ghannouchi) 당수가 의회 내 진입을 군에 저지당해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이드 전 대통령 발표에 앞서 수도 튀니스와 중부 가프타(Gafsa), 케르앙(Kairouan), 모나스틸(Monastir), 수스(Sousse), 토줄(Tozeur) 등 국내 여러 도시에서는 25일 정부의 실책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를 비판하며 안나하다와 메시시 총리에게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사이드 지명자는 새 총리를 임명하면서 새 정부의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 행정권을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대표의회의 의원 면책특권 박탈도 발표했다.

튀니지 헌법은 대통령에게 의회를 해산시킬 권한은 없지만 사이드씨는 80조에서 급박한 위험이 있을 경우 의회를 정지시킬 권한을 대통령에게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이드씨는 2019년의 대통령 취임 이래, 메시, 간누시 양씨와 대립 상태에 있었다.그 결과, 각료의 임명이 정체되는 등, 경제사회문제 대책에 정부가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었다.

"이슬람주의 정당 안나하다는 사이드의 행동은 혁명과 헌법에 대한 쿠데타다.안나하다의 당원과 튀니지 국민은 혁명을 옹호한다."라는 항의 성명을 페이스북(Facebook)에 투고했다.

 

■ 시민 반응은 … "진정한 위정자", "새로운 독재자"

사이드 특사가 청와대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뒤 의회 정지를 발표하자 거리에는 차량 경적과 불꽃놀이 소리가 울려 퍼졌다.

튀니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대책인 야간 외출 금지령을 무시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30대 여성은 발표를 기뻐하며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중부 가프사에서 AFP의 취재에 응한 남성(49)도,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대통령은 이해해주었다"며 "진정한 위정자임을 증명했다"라고 계속했다.

그러나 차가운 눈빛으로 이를 지켜보던 한 40대 남성은 "이 어리석음은 새로운 독재자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아랍의 봄(Arab Spring)의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히는 튀니지는 혁명 이후 10년 동안 9개 정부가 들어서고, 이 중 몇개월이 지나면서 침체된 경제와 빈약한 공공서비스 재건에 필요한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

정치 대립의 영향은 신형 코로나 대책에도 미쳐, 지금까지 1만 8000명 이상이 사망해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메시시 수상은 지난 주, 대응에 실패했다고 해서 보건장관을 해임했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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