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2:39 (일)
[탐방] (사)대한치매예방협회, 치매 국가책임제 뒷받침하는 ‘치매예방관리사’
상태바
[탐방] (사)대한치매예방협회, 치매 국가책임제 뒷받침하는 ‘치매예방관리사’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1.06.21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EALTH/사)대한치매예방협회 - "저희 가족도 치매진단을 받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대한치매예방협회 윤정숙 부회장(부산지회장)
사)대한치매예방협회 윤정숙 부회장(부산지회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근래에 들어 ‘노치원’을 찾는 노인인구가 늘고 있다. 노치원은 노인유치원의 준말이다. 대상은 노인이지만 유치원에서 하는 일들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아침에 아이를 보내고 오후에 다시 데리고 오는 것처럼, 치매가 있으신 어르신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돌봄을 받는다. 특히 경증치매나 치매어르신, 그 가족에게는 노치원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노치원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고령사회는 노인인구 비율이 14~20%에 달하는데 머지않아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되고 그러다 보면 치매인구 비율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65세이상에서 10%가 치매환자일 정도니 정부차원에서 국가책임제로 많은 복지제도가 늘어나고 있다.

60세 이상부터 무료로 치매검사를 받을 수도 있고 장기요양보호제도로 노치원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여 가족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가적인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다.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처럼 치매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사단법인 대한치매예방협회 윤정숙 수석부회장은 치매노인과 치매가족을 돕기 위한 노력을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해 나가고 있다. 협회 부산경남지부장도 맡고 있는 윤 부회장은 강사배출에 집중하고 있다.

카톨릭대학교, 거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양산YWCA 등지서 경력단절여성, 요양보호사를 위한 치매예방관리사 강의를 진행하며 치매노인의 증대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인력을 꾸준히 배출해내고 있다.

사실상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 있어서 일순위로 고려되는 것이 바로 관리자들의 역량강화 교육이다. 가족입장에서는 치매환자를 보호하고 돌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노치원이 등장한 것도 그런 연유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요양보호시설에서 노인을 돌보고 관리해줄 전문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치매환자 가족들이 아무리 집중적으로 케어를 해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령 치매환자들은 치매약을 드셨는데도 중복해서 드시는 것이 현실인데 이렇게 치매약을 드시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가족들로는 손 댈수 없는 영역이 있기에 보다 훈련받은 치매전문 관리사가 투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독거노인이 늘고 있어 부양가족조차 없는 치매환자들 또한 많을 수밖에 없고 이들은 치매임에도 치매검사도 받지않고 관리조차 안되다보니 빠르게 치매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잘 아는 윤 부회장은 지금 하는 이일에 더 큰 사명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치매도 관리하면 증상에 따라 좋아질 수 있다

치매는 고치지 못하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치매환자의 60~70%가 알츠하이머라 질환으로 치료가 안되는 치매이다 보니 그럴 것이다. 하지만 혈관성이나, 전두엽치매, 알콜성 치매 등은 치매예방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다 보면 좋아질 수 있다.

“저희 아버지도 4년 전 치매진단을 받으셨는데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치매환자 가족의 수고를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그녀는 그만큼 이 일에 진정성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또한 다양한 완화ㆍ예방프로그램이 실효성을 갖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윤 부회장은 건강보험공단 치매예방 3ㆍ3ㆍ3수칙을 강조하기도 한다.

먼저 3권은 3를 즐기면서 할 것은 즐겁게 운동하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드시기, 부지런히 읽고 쓰는 취미 활동하기다. 3금은 담배는 무조건 금연 술은 적당히, 머리 다치지 않게 하기이다. 그리고 3행은 3가지 챙기기인데 혈압, 혈당 등 건강체크 하기, 가족이나 친구와 소통하기,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서 치매조기검사 받기가 그것이다.

치매인구가 높아졌지만 예방을 잘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더 강조하는 윤 부회장이다. 이어 “특히 예방프로그램중 대표적으로 일기쓰기가 있는데 기억력에 도움에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식습관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실버 전문가들

대한치매예방협회에서는 실버인지전문가 자격증 과정도 두고있다. 요양보호사들이 많이 취득하는데 예전에는 케어하는 역할을 주로 했지만,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주간보호센터 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실전에서 하는 두뇌운동과 강의 스팟도 많이 배우고 있다.

한편 치매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권고한다. “고혈압에 걸렸다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않는 만큼, 치매도 ‘질병’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윤 부회장은 “앞으로 일자리 사업과 연결되고 교육생들을 많이 배출하여 다방면에서 활동하길” 기대했다.

많은 전문인력이 사회에 배출되어 치매예방과 치유 그리고 조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치매는 질병이므로 유전적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나이와 별개로 걸릴 수 있다.전 국민이 스스로 치매예방관리사가 되어 자신도 치매예방을 하고 상호 케어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그려본다. 아울러 윤 부회장은 회원에게도 감사인사와 함께 격려의 말도 덧붙였다.

“저를 믿고 함께 해준 회원들께 늘 고맙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치매인구가 줄고 치매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저의 희망입니다. 멋진 노후를, 행복한 삶을 모두가 누리는 그날까지, 치매예방으로 모든 국민이 치매없는 대한민국을 기대해 봅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