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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위안화 환율 3년 만에 최저, 달러당 6.4위안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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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위안화 환율 3년 만에 최저, 달러당 6.4위안도 위험
  • 김관일 기자
  • 승인 2021.05.28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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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통신 야오쥔팡 기자] 올 4월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달러-위안화 환율은 64099로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평가절상(하락)됐다는 얘기다. 요 며칠 중국 금융위원회 회의와 중앙은행에서도 잇따라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최근의 위안화 환율 추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또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일까?

중인(中銀)증권의 관타오(管濤)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위안화 환율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주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 환율 사이에 '시소 게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며 “위안화는 달러 인덱스가 떨어지면 오르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위안화 환율은 양방향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는 달러-위안화 환율은 연초 약세를 보인 후 3월에는 단계적 평가절하(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4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오칭밍(趙慶明) 중국외환투자연구원 부원장은 “위안화는 2020년 4분기부터 지금까지 비(Non)-달러 통화 가운데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 뿐 아니라 달러 인덱스 강세와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에는 역내·역외 달러-위안화 환율이 모두 최근 3년 들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그중에서도 역외 환율은 심지어 6.40대 선이 무너졌다. 26일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역내 환율도 6.40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달러 인덱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며 위안화 외에도 유로화·엔화·파운드의 달러 대비 환율이 모두 하락했다”는 것이 자오 부원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시장 내에는 위안화 평가절상론, 환율관리포기론 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류궈창(劉國强)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인민은행이 시장 수급의 기초 위에서 바스켓 통화 요인을 고려해 조절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완비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에도 그리고 향후 일정 기간 중국에 적합한 환율 제도”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FSCD) 회의는 “금리·환율 시장화 개혁을 심화 추진하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타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정부가 시장에 보내는 공식적인 정책 시그널로 향후 일정 기간 동안 관리변동환율제를 지속해 나가면서 시장의 예측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오 부원장은 FSCD 회의와 중앙은행이 모두 “위완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시켜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이는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메세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것으로 위안화의 일방적인 흐름에 베팅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인민은행이 발표한 올 1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달러 대비 위안화 매매기준율은 총 58거래일 중 27일 동안 평가절상 됐고 나머지 31일 동안 평가절하 됐다. 하루 최대 절상폭은 1.00%이며 최대 절하폭은 0.83%에 달했다.

류 부행장은 올 들어 위안화 환율이 양방향 변동을 통해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시장 수급과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위안화 환율 변동이 일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자오칭밍 부원장은 최근 수년간 위안화 환율 변동이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등락을 반복하고, 단계적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은 앞으로도 양방향으로 고루 움직이며 탄력성이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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