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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中 금융 당국 "아직 완전히 시장에 환율 못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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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中 금융 당국 "아직 완전히 시장에 환율 못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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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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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신화통신 판쯔멍 황쯔하오 기자] 중국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발전위원회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변동환율제'에 선을 긋는 듯한 입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중국은 시장 수급을 기반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움직임을 고려해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 환율을 일정 범위 안에서 묶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21일 열린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에서는 환율의 시장화 개혁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을 갖춘 수준의 기본적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궈창(劉國强)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도 '변동환율제'에 선을 그었다. 그는 23일 "올해 들어 위안화 환율이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위안화 환율 추세가 앞으로도 시장 수급과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환율 변동이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위안화는 올해 초부터 줄곧 달러 대비 강세와 약세를 반복해왔다. 또 최근엔 환율이 1달러당 6.41까지 내려앉으면서 위안화 가치가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이날 류 부행장은 현재 그리고 향후 일정 기간 동안 현행 '관리변동환율제'가 중국 실정에 적합하다며 못을 박기도 했다.

그러자 금융 전문가들도 두 기관이 잇따라 내놓은 입장을 미루어보아 당국의 현행 환율제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적어도 당분간은 위안화 환율에 대한 당국의 개입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중국 당국이 현행 환율제를 유지하는 까닭은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의 탄력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왕춘잉(王春英)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탄력적인 위안화 환율이 국제 수지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해줘 외환 시장 균형 유지 등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외에도 일방적인 절상 및 절하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환율 시장화 개혁 방향에 부합한다는 시각 등이 존재한다.

물론 향후 위안화 환율 추이에 영향을 줄 요인은 많다.

즈신(植信)투자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 특히 달러 지수 변동으로 위안화 환율이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형세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라며 외환 시장 전망으로 인해 '캐스케이드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과의 소통 강화 및 환율 변동 폭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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