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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후보자 “성폭행 피해 여성은 임심이 안된다”고 주장하여 사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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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후보자 “성폭행 피해 여성은 임심이 안된다”고 주장하여 사퇴위기
  • 김희광 기자
  • 승인 2012.08.2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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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공화당의 토드 에이킨 후보가 “진정한 성폭행”의 희생자라면 여성의 육체는 의학적으로 임신을 막도록 작용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AP 제공)

[세인트루이스=AP/KNS뉴스통신] 미주리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공화당의 토드 에이킨 후보가 20일 지역 방송에 출연하여 “진정한 성폭행”의 희생자라면 여성의 육체는 의학적으로 임신을 막도록 작용한다는 발언을 하여 물의를 일으켜 사퇴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에이킨 의원은 성폭행은 “전혀 정당”한 짓은 아니라고 말하여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와 다른 2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성폭행에 대한 에이킨 후보의 발언으로 그가 공화당을 대표하는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퇴를 주장했다.

낙태 반대 논자인 에이킨 후보가 성폭행으로 임심한 경우에도 낙태를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우선 내가 아는 한 성폭행으로 임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성폭행을 당하면 여성의 몸은 폐쇄적으로 변한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6선의 하원의원인 에이킨 후보는 현 민주당의 클레어 매캐스킬 상원의원에 대해 공화당이 상원에서 민주당으로 부터 주도권을 탈환하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당선이 유력시 돼왔다.

에이킨 후보의 사과 발언이 나간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에이킨후보의 발언은 대부분의 경우 남성인 정치인들이 여성의 건강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는 것을 강하게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폭행은 성폭행이다”라고 말하고 성폭행 행위를 구별한다는 것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자신도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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