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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부활을 바란다…"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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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부활을 바란다…"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 임종상 기자
  • 승인 2021.05.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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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심이 사라진 교육계, 누구의 책임인가
임종상 기자
임종상 기자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교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1963년 5월 26일 시행됐다. 그러나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진 지 오래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아태 지역 사무소가 실시한 존경심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 중 대한민국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장유유서(長幼有序)라는 말이 무너지고 약육강식의 논리로 변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는 물론 종교계 그리고 가정에서도 존경심이 사라졌다. 앞날이 캄캄하다. 이 같은 존경심 부재가 민주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인격적 상호 존중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사회나 어른은 그 시대의 삶에서 묻어나오는 문화이고 질서이다. 어른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혼돈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존경심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회지도층들의 작태를 보면 마음에 있던 존경심마저도 다시 사라질 판이다. 무예게 역시 다르지 않다. 존경과 의리가 바탕이 되어야 할 무예 계가 갈등과 분열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약점을 끌어내 쓰러뜨려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뒤따라오는 젊은이들이 믿고 의지할 스승이 없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는 신호이다. 7, 80년대 체육도장에 입문한 무예인들은 돈은 벌지 못하지만 무예인으로서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시대적 변화에 따라 도덕성은 상실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지도자의 인격은 찾아볼 수 없고 사리사욕에만 물들게 된 것이다.

2021년 스승의 날, 어린이집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 중에 “선생님 덕분에”란 말이 있다. 또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말 중에는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세요”다. 존경심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랑과 배려로써, 믿고 의지하며 따를 수 있는 스승이 되어야 비로써 존경심이 묻어나오는 것이다. 올해 스승의 날은 교육계가 사랑과 배려, 존경과 의리가 요동치는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

임종상 기자 dp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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