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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차관 “美 물가상승률,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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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차관 “美 물가상승률,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어”
  • 황경진 기자
  • 승인 2021.05.1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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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2일 열린 제35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KNS뉴스통신=황경진 기자]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은 오늘(13일)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 및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파급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12일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시장예상 3.6%을 상회하는 4.2%(전년동월비)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및 美 연준의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국내 금융시장 특성상, 우리 금융시장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미국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가지는 특성,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세, 견고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4월 美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에 대해 “공급부족과 이연수요 등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가 금번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반도체 공급난 등 공급 부족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이연 수요 등과 관련한 항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지난해 4월에는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우 낮았던 상황에서 美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0.3%를 기록했다. 

美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4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발표된 우리경제의 1/4분기 GDP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전기비 1.6%)를 기록한 가운데 4월 수출이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 41.1%(전년동기비)을 보이고 4월 취업자수도 65.2만명 늘어나는 등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인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빠르고 강하고 있다는게 이 차관의 설명이다. 

이 차관은 “지난달 S&P의 신용등급 유지 'AA, 안정적'이라고 평한데 이어, 어제(12일) 무디스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전망을 'Aa2,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는 등 대외신인도 역시 견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대외신인도의 대표적인 지표인 CDS 프리미엄이 최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외환보유액도 올해 4월말 4,523억불로 사상 최대다. 

이 차관은 다만 “코로나19의 전개양상, 국가간 불균등한 회복속도, 지정학적 요인 등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주요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 금융상황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황경진 기자 jng885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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