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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유대인 여성 피살한 남성 "형사 책임물을 수 없어" 집단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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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유대인 여성 피살한 남성 "형사 책임물을 수 없어" 집단항의
  • KNS뉴스통신
  • 승인 2021.04.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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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수도, 에펠탑 앞 광장에서 유대인 사라 아라미씨의 살해범이 형사책임을 받지 않자 이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들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프랑스에서 유대인 여성을 살해한 남자에 대해 "대마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식이 혼탁한 상태로 발작적으로 범행에 이르렀다"며 형사 책임을 피한 것을 두고 25일(현지시각), 전국적으로 항의집회가 발생했다.

이 결정에 여성 유족 및 유대인 단체들은 격노했고, 임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은 약물의 영향 아래 저지른 흉악사건에서도 범인을 죄를 물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사라 알리미(65) 씨는 근처에 사는 남자(27)가 자신의 아파트 창문에서 떼밀려 숨졌다. 남자는 아라 아크바르(아랍어로 신은 위대한 뜻)라고 외쳤다.

파기원(프랑스의 민사, 형사 사건의 최종심)은 "범행은 반유대적 동기가 있었지만, 남자는 인지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알리미씨가 사망한 후 남자는 정신과에 입원했다.

마크롱씨의 여당공화당 전진(REM)의 국민의회(하원) 회파를 인솔하는 크리스토프캐스터네르(Christophe Castaner) 의원도 항의 데모를 언급했다. 데모에는 야당 당수들과 저명한 배우들도 참가했다.

파리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전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 씨와 안느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도 참가했다. 그는 시내 거리에 알리미를 추모하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에릭 듀폰 모레티(Eric Dupond-Moretti) 법무장관은 법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5월 말까지 형사책임에 관한 새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이 나라 사법고등회의(CSM)는 같은날 이 끔찍한 사건에서 판사들은 법을 제대로 적용했다고 주장하며 파기원의 판단에 대한 흠집내기를 일축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리 시위에는 2만 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Marseille)에서는 최대 2000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시나고그(유대교 회당) 앞에 600여 명이 모였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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