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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재영 배구선수 학폭 논란 "구타와 칼로 협박했다"....배구협회 "국가대표 무기한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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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재영 배구선수 학폭 논란 "구타와 칼로 협박했다"....배구협회 "국가대표 무기한 박탈"
  • 황경진 기자
  • 승인 2021.02.15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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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선수들이 경기 중인 모습 [사진=KBS]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선수들이 경기 중인 모습 [사진=KBS]

[KNS뉴스통신=황경진 기자] 최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이재영·이다영(25) 배구선수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두 선수와 선수가 소속된 흥국생명까지 사과문을 올렸지만 두 선수를 배구계에서 영구퇴출해야한다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오면서 학폭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온라인상의 배구커뮤니티를 통해 "(이다영·이재영) 두 자매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구타와 칼로 살인협박을 했다"며 두 선수의 학폭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가해자와 같은 방을 쓰던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는데 거절하니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면서 "매일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항상 욕하고 (피해자의)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고 칭하며 욕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운동이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하는데 챙기지 못할때는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가 올린 글에서 가해자의 이름은 비공개된 상태였지만 네티즌들은 A씨가 밝힌 졸업사진 등을 추적하면서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가해자로 지목됐다. 

두 선수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다른 피해자 B씨는 "(자매의 폭력으로 인해) 숙소에 가면 매일매일이 죽고 싶었다"고 밝히며 두 선수의 학폭 내용을 밝혔다. 

논란이 일자 이재영 선수는 "내 잘못으로 상처받으신 모든분에게 사죄한다.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다영 선수도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한다"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은 이다영, 이재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번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두 선수는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두 선수와 소속사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두 선수를 영구 퇴출시켜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설상가상으로 대한민국 배구협회에서도 15일 두 선수를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알려지면서 학폭에 대한 여론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경진 기자 jng885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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