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30 (금)
[초대석] 정정섭 청량산자락송이 대표, '신뢰' 바탕 송이버섯 11억 매출 일궈내
상태바
[초대석] 정정섭 청량산자락송이 대표, '신뢰' 바탕 송이버섯 11억 매출 일궈내
  • 정태기 기자
  • 승인 2021.02.10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마인드 유지가 '핵심'
"송이버섯으로 11억 매출 일궈낸 비결, ‘신뢰’가 전부입니다"

 

정정섭 대표
정정섭 대표

[KNS뉴스통신=정태기 기자]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한 인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경북 안동에서 이름난 부자로 유명한 청량산자락송이 정정섭 대표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돈은 저절로 따라온 것이다. 과연 그는 어떻게 시골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정정섭 대표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최고급 송이버섯으로 한 달 매출이 11억원 넘어

정정섭 대표는 올해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열정이 넘치는 인물이다. 채널A의 ‘서민갑부’에서 한달 매출이 11억원이 넘는 부자로 알려지면서 그에게 비결을 물어보는 사람은 넘친다. 하지만 이에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마인드를 오랫동안 유지하

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연산 송이버섯 1등급 1kg의 가격은 50만원을 호가할 정도다. 정 대표의 손에 수확된 송이버섯은 중국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가치가 높다. 이렇게 귀한 송이버섯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정 대표를 통해서 송이버섯을 구매하는 단골손님들은 기업의 대표 등 고위층이 주를 이룬다. 그를 통하면 최상품의 송이버섯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에 일단 돈부터 입금하고 좋은 상품이 나오는 아무 때나 보내달라는 고객이 넘칠 정도다.

그가 이렇게까지 많은 고객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 신뢰다.

“송이버섯을 팔다가 망하는 경우가 쌀 때 사서 비싸게 팔려고 하는 건데, 송이버섯의 상품성을 최상으로 보내려면 수확한 후 3일 내에 보내야 한다. 그런데 시세 때문에 10일 이상 보관한 후에 보내면 버섯이 무르고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래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장 최고의 상태일 때 상품을 보내야 이에 만족한 고객이 또다시 주문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위에 좋은 버섯이 있다고 주위에 알려주면서 저절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송이를 수확할 때가 오면 그의 전화기에는 불이 나도록 문의전화가 온다. 정 대표는 1년에 1톤이 넘는 송이버섯을 판매하고 여기에 입찰을 받는 것까지 더하면 그 양은 더욱 많다고 한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견뎌내고 농촌사업가로 성공

지금은 많은 돈을 버는 농촌사업가지만 정 대표가 원래부터 돈이 많았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도 유년시절에는 무척이나 고단했다. 가난했기에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따라서 송이버섯을 캐러 다녔다고 한다.

그는 원래 제과점을 운영하면서 많은 직원을 거느리기도 했단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건강이 악화되면서 안동으로 내려온 지 20여년이 지났다. 해발 500m 송이가 있는 산을 오고가며 송이버섯을 캐고 선별하며 포장에 유통까지 도맡았다.

처음에 송이버섯을 판매했을 때는 고객이 없었는데, 그는 온라인을 통한 판매방식에 집중했다. 온라인 광고를 하느라 하루에 백만원이 넘는 돈이 나가기도 했지만 과감한 투자로 금세 주문이 밀려들게 됐다. 초반에는 광고비에 많은 돈을 썼지만 지금은 굳이 그렇게 광고를 하지 않아도 주문하려는 사람은 물 밀 듯 넘치는 상황이다.

이십 여년 전부터 온라인 판매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워낙에 시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하는 그였기에 성공적으로 송이버섯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그의 쇼핑몰에는 정회원만 만명이 되는데, 10월 말이 되면 재고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날개 돋힌 듯 팔린다.

10년 전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예약은 얼마 가지 않아 꽉 찬다고 한다. 그리고 고객과 신뢰를 쌓는 방법은 무조건 고객의 만족도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간혹 택배 이송 과정에서 상품이 망가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바로 새 상품을 보낸다. 그렇다면 고객의 불만이 누그러짐은 물론 고마운 마음에 열심히 홍보를 해주며 충성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연송이 서식처 안동 청량산

“20여 년간 이어온 인연을 보답할 기회 마련하고파”

성공적으로 귀농한 농촌사업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비결을 묻곤 했다. 여기에 대해 그는 “귀농을 결심했다면 농작물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귀농귀촌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집이나 마당을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쓰는데, 그 돈을 수익구조를 이루도록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도 정착 초기에는 집수리도 여유자금이 있을 때 했다고 하는데, 집을 꾸밀 돈이 있다면 밭이나 터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끔씩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있는데, 밑부터 탄탄하게 다져놔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비단 송이버섯 품목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체리나 푸룬(plum서양자두) 선도농가로서 작목반 기술지도와 함께 판매와 농장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남들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면서 판매영역을 넓혔다. 그의 가족들은 이제 일을 줄이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오랫동안 다져온 신뢰에 금이 갈까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그대신 그는 특별한 일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고객들을 위해 농장을 짓고 있는데, 완공이 된다면 고객들을 초대해 농작물을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한다.

“저랑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인연을 맺은 귀한 분들인데 여기에 대한 보상을 드리려 한다”며 연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언제나 초심을 유지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열정이 큰 몫을 했다. 정정섭 대표의 바람처럼 앞으로 그가 고객과 귀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정태기 기자 vnews@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