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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 2상서 회복기간 단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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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 2상서 회복기간 단축해"
  • 황경진 기자
  • 승인 2021.01.14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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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
[사진=셀트리온]

[KNS뉴스통신=황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의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셀트리온은 대한약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 공시에서 "경증부터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2상 데이터 결과, 40mg/kg 용량으로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든 항체치료제로, 경증부터 중등증 수준의 코로나19 환자에 약 90분간 정맥투여 하는 주사제로 개발됐다. 

임상 대상자 중에서 중등증 환자는 폐렴을 동반한 환자들로 모집단의 약 60%를 차지했다. 그 결과 렉키로나주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서는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서는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임상 결과를 발표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이 약물을 투여해 중증으로의 진행을 얼마나 예방했느냐가 핵심"이라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중증 환자 발생 비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증 환자로 인해 고갈되는 병상, 인력 등 의료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환자의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사라지는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증상이 사라지는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의 시간은 렉키로나주 투여군에서 5.4일, 위약군 투여군에서는 8.8일으로, 회복기간을 3일 정도 낮춘 것이다. 

엄 교수는 "중등증 환자만 따로 보면 CT-P59(렉키로나주)를 투여한 환자군의 회복기간은 5.7일로, 위약군의 10.8일보다 거의 절반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상을 통해 이 약물이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을 현저히 낮춤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29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해당 연구 결과는 13일자(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고 셀트리온은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에 따르면 렉키로나주가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의료현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10만명 분 생산을 마치고 공급 계획도 준비 중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글로벌 공급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 20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경진 기자 jng885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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