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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불…오랫만에 본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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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불…오랫만에 본 저녁노을
  • 강호철 기자
  • 승인 2012.07.23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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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 휴게소에서 노을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멀리 송도국제도시가 보인다.

가슴 속 불씨 몇 줌 산등성이에 뿌려놓고
 

산그늘 무너지는 들녘 끝에서 혼자 맨살로 탄다.
 

그 뒤를 뉘엿뉘엿 구름처럼 돌아간다는 것은
머물수 없는 것, 한 점으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마흔 번째 십이월도 노을빛으로 흘러간다.
 

저녁이면 모두 글썽해진다. 내 안의 잉걸불로 남은 노을 한 필 뚝 끊어
 

외등 아래 서성이는 글썽한 것들을 감싸주고 싶다.

글-뮤즈/사진 제프강

장소: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 휴게소

강호철 기자 jeffkang@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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