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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실종 초등여아, 살해된 채 발견···범인은 이웃마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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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실종 초등여아, 살해된 채 발견···범인은 이웃마을 아저씨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7.22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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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김씨, 실종사건 보도한 방송사 인터뷰에도 태연하게 출연 "경악"

[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지난 16일 통영에서 실종된 초등 여학생 한아름(10)양이 6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범인은 한 양이 살던 마을에서 100여m 가량 떨어진 반대편 마을에 사는 고물수집상 김모(44)씨. 그는 태연히 한 양 사건을 보도했던 방송사 인터뷰에도 응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22일 오전 9시 40분쯤 A씨를 한 양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집 근처 밭에서 일하던 중 한 양이 학교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하자 강제로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한 양이 반항해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색을 벌여 한 양 집에서 10여km 떨어진 통영시 인평동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한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는 경찰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탐문 수사에서 발목을 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이 사건 현장에서의 CCTV 분석과 다르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김씨가 20일 도주하면서 추적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통영스포츠파크 근처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긴급체포됐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5년 62세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살았고 이 외에도 폭력 등의 전과 12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전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3살 된 딸을 두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한 양을 성폭행했는지 등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으며 김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 양은 부모가 이혼한 이후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일하면서 자주 집을 비워 오빠와 단둘이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마을주민들에게 밥을 얻어먹거나 등굣길에 차를 얻어 타고 다니곤 했던 작은 소녀의 실종 사건이 결국 씁쓸한 결말을 맞게 되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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