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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수경시설 수질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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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수경시설 수질관리 미흡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7.11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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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햇볕 쨍쨍한 여름, 공원의 분수와 폭포 등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물줄기는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물놀이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이러한 수경시설의 물이 언뜻 보기엔 맑아 보이지만 수질기준 초과뿐만 아니라 수질분석조차 하지 않는 등 전반적인 운영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가 ‘물놀이형 수경시설 수질관리지침’에 따라 2011년 전국 지자체 물놀이 수경시설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1년 가동된 물놀이형 수경시설 567개 중 28개소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이 중 경기 11개소, 서울 8개소, 인천 3개소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 용수를 즉시 교체하고 소독 및 저수조 청소 등의 조치를 내렸다.

또한 수질검사 횟수가 부족한 시설은 58개, 한 번도 수질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시설은 71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위생 관리의 미흡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환경부는 수경시설에 대해 월 1회 이상 수소이온농도, 대장균, 탁도 등 3개 항목을 검사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관심이 부족해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수경시설의 용수를 재순환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소홀할 경우 용수를 이용한 유아나 어린이들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수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수질관리 기준 등을 법제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7~8월 중 수질기준 초과시설과 이용객이 많은 수경시설을 중심으로 시·도와 합동해 수질관리 실태를 집중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나 놀이공원 등에 설치된 민간 수경시설로의 관리대상 확대를 위해 2012년 중 민간 수경시설 설치 현황을 조사하고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분수, 폭포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유아,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와 휴식장소로 인기가 높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더욱 엄격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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