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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효를 가르치는 세계 유일의 인성 교육기관 ‘성산효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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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효를 가르치는 세계 유일의 인성 교육기관 ‘성산효대학원대학교’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6.2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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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가족ㆍ세대ㆍ지역ㆍ남북을 아우르는 하모니효운동을 펼쳐봅시다"

 

종교를 초월해 전사적으로 효운동을 펴고 있는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최성규 총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현대 사회는 혼밥, 혼영, 혼술처럼 ‘함께’보다 ‘혼자’를 추구하는 경향이 심화되었다. 그러나 사람 인(人) 자가 잘 보여주듯이, 사람은 같이 살아야 마땅한 존재이다. 아프리카 속담에도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성경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것은 개개인이 각자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신앙생활은 함께 더불어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갈 것을 가르치고 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총장 최성규)에서 나보다 너, 너보다 우리를 우선순위에 놓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삶의 지혜를 배워보자.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성경 속에 효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성경의 효운동(HYO)의 계기

최성규 총장이 효 대학원 건립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폐허더미에서 세 청년이 살아 나왔고 그들이 모두 효자 효녀라는 점에서 비롯되었다(출애굽기 20:12). 최총장은 성경을 다시 읽게 되었고 성경에서 ‘효’(디모데전서 5장4절)를 발견하며 본격적인 효운동을 시작 하게 되었다.

“땅에서 잘 되고 생명이 길려면 효를 행해야 한다는 성경말씀이 떠올랐어요. 그러고 보면 전 세계에 수많은 언어로 기록된 성경책들 중에 ‘효’라는 말이 나오는 성경은 우리말 성경뿐인 거예요. 디모데전서 5장 4절을 찾아보세요.”

최총장은 교회와 기독교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한민국에 왜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IMF 금융위기가 왔는가를 생각해볼 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삼풍백화점의 붕괴에서 효자생명의 진리가 밝히 보였고, IMF 라는 위기를 통해 거품경제가 드러나게 되었다. 생명운동, 거품을 빼고 정직하게 말씀대로 살아가자는 정직운동이 성경적 하모니효운동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최성규 총장의 효운동 및 성산효대학원대학교의 출발이 되었다. 효운동을 하다보니 효지도자가 절실했고 1996년 7월 31일 교육법이 개정되면서 단설대학과 대학원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1997년 12월 5일에 성산효대학원대학교가 설립인가를 받았다. 학부 과정이 없는 대학원대학교로는 우리나라에서 1호로 설립된 학교라고 한다. 효대학원대학교, 효학과는 세계 최초이며 세계 유일이다. 지금은 HYO효교육학과를 비롯해서 7개 학과의 전문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개교 이래 23년 동안 명예효학박사 22명, 효학박사 100여명, 석사 약 1,300여명과 효지도사 6,000여명, 인성교육지도사 약 1,000여명을 양성, 배출해오고 있다.

최 총장은 모든 공무원과 정치인이 효 학위를 받아 인성점수 만점의 사회를 이끌어가길 바랬다.

정신이 먼저이다

“저는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다 효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꿈을 가졌어요. 공직에 오를 사람들이 효 학위를 받으면, 인성 점수 만점을 주는 거예요. 정치인들도 모두 효를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의 교육철학은 한 마디로 인성의 교육, 정신의 교육이다. 최총장은 10년 전 중국의 북경대학, 인민대학에서 강의했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과거 소련과 동구라파의 공산주의는 다 무너졌는데 중국은 여전히 무너지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더니, 중국에는 유물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대답을 듣고 최총장은 매우 놀랐다고 한다. 그렇다. 정신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지, 경제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독재청산 이후 지금껏 경제만 말해왔지 정신은 돌아보지 않았다. 사람은 사람이어야지 동물이 아니지 않은가. ‘먹고사니즘’만 아니라 문사철(文史哲)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국민의 의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북문제도 다르지 않다. 통일만을 이야기하다보면 정작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통일 이전에 먼저 협력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산가족 문제다. 최총장은 2019년 6월5일자 한겨레 신문에 “90세 이상 노인들이라도 먼저 자유왕래하게 하자”라는 제하의 광고를 낸 적이 있다. 최총장이 1945년 8.15 해방까지 한반도는 한겨레, 한민족이었다는 동질성의 회복을 통일의 전제로 제시한 이유는 한민족 5천년의 유산인 가족제도와 효를 회복할 때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최총장의 관점에는 항상 효가 기본으로 전제되어 있다. 효로 풀면 풀리지 않을 것이 없다. 오늘날 문제시 되는 사이비 종교들이 보편타당성을 잃어버린 이유도 가족을 갈라놓고 효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효야말로 종교를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고, 이념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가치임을 알 수 있다. 최총장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사)대한민국통일건국회 입법 문제도 효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5월 말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조속히 해결되기를 촉구했다.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산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전경.

우리나라를 효의 원조가 되게 하자

최총장이 말하는 효는 단지 부모 자식 간의 관계 혹은 가족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족 바깥으로 확장되어야 하는 것이 효의 본질이다. 그가 소개해준 7효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효, 부모 어른 스승을 공경하는 효, 어린이 청소년 제자를 사랑하는 효, 가족을 사랑하는 효,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효, 자연을 아끼는 효,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이웃을 사랑하고 인류에 봉사하는 효로 확장된다.

최총장은 효의 영문 표기인 HYO를 하나의 캐치프레이즈로 만들었다. 영(Y)과 올드(O)가 하모니(H)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하모니는 세대만이 아니라, 계층, 지역, 남북 간에도 이루어져야 한다. 유교에서 가르치는 전통적인 효는 가족에 국한되어 있다. 가족이기주의로 흐를 위험이 있다. 그러나 성경의 효는 보편적이고 인류애적이다.

이러한 철학의 바탕 위에 세워진 성산효대학원대학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효를 가르치는 대학이다. 스펙과 직업을 위해 학위를 획득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자신의 인성을 변화시켜 다른 사람을 교육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출 수 있는 대학이다. 이곳에서 배출되는 효자들, 효 지도자들, 효 학자들을 통해 우리나라가 효의 나라가 되는 것이 최총장의 비전이다. 물론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사이버 강의 시스템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최총장은 전 세계가 접속할 수 있는 효 사이버 대학의 구축을 새로운 비전으로 꿈꾸게 되었다.

“효를 실천하기 위해 평생 애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을 앞으로 하려고 해요. 우리나라가 효 선진국이 되어서, 미국이나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이걸 배우러 우리나라로 오는 날이 오길 꿈꿉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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