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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민간인 수갑 사건’에 주한미군사령관 사과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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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민간인 수갑 사건’에 주한미군사령관 사과 입장 표명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7.0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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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지난 5일 오산 공군기지 밖에서 미군 헌병이 한국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워 물의를 빚은 사건에 대해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민간인 수갑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미군 헌병대가 평택 미군기지(K-55) 주변의 로데오거리를 순찰하던 도중 악기상점을 운영하는 양모(35)씨와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잠시 짐을 옮기기 위해 자신의 가게 앞에 차량을 주차해놨던 양씨는 상황을 설명하고 “치킨을 먹는 중이니 먹고 난 뒤 차를 옮기겠다”고 영어로 말했으나 헌병들은 계속해서 차를 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위압감에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한 양씨는 가게 문을 닫았으나 미군 중 1명이 양씨에게 수갑을 채우려 했고 양씨가 저항하자 곁에 있던 헌병들이 양씨를 덮쳤다.

헌병들은 양씨 뿐만 아니라 영어로 항의하는 행인 신모(42)씨와 양씨의 동생(32)에게도 수갑을 채웠다.

한국 경찰이 신고를 받고 달려와 수갑을 풀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40여분 동안 양씨 등과 실랑이를 벌였다. 양씨에게 채워졌던 수갑은 부대 정문 앞에 와서야 풀어주고 자신들은 부대로 들어갔다.

이에 경찰은 부대 측에 연락해 관련 헌병 3명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이며 영외 순찰의 근거와 순찰 인원, 구역, 시간, 목적 등을 조사했다. 이후 6일 경찰이 관련 헌병 7명에 대해 피조사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먼 사령관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충격을 입은 분들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건 연루자들의 임무는 정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경찰의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 7공군사령관이 이번 조사를 신중하고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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