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 김재홍(73) 전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 재판 도중 부장판사에게 혼쭐이 났다.
김 전 이사장은 유동천(72.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4억여 원을 받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 성기문(사법연수원 14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 전 이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선처를 바란다”는 취지의 피고인 신문을 마쳤다.
이에 대해 성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영부인의 친척으로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도 경솔하게 처신해 누를 끼치고 국민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타했으며 “건강이 나쁘다고 선처를 바라는 게 떳떳한가”라며 거듭 김 전 이사장을 꾸짖었다.
김 전 이사장은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성 부장판사는 “교도소에서 속죄해야 하지 않겠냐”고 엄하게 말했다.
최후 진술에서 김 전 이사장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했지만 성 부장판사는 “물의가 아니라 범죄다”라고 지적하며 ‘범죄’를 저질렀음을 확고히 명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물의가 아니라 범죄다. 당연한 말인데도 저들의 반성하는 모습은 가식처럼 보여진다” “저 집안들은 범죄를 물의 정도로 보는군”이라며 김 전 이사장을 비난했다.
반면 성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속시원하다” “그동안 사법부에 느꼈던 불신의 벽이 조금은 허물어지는 느낌” “이정도해야 판사 아닌가?” “사법부가 정치권에 좌지우지하지 않고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길”이라며 올바른 판결을 기대하고 있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