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고 “신천지 교인 진단검사 받아라”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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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경고 “신천지 교인 진단검사 받아라” 행정명령
  • 장완익 기자
  • 승인 2020.03.0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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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장완익 기자] 대구시는 7일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은 오늘 중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권영진 시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하루 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의 진단조사 결과, 검사를 받은 교인 709명 중 236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며 아직도 양성률이 33.3%라고 밝혔다.

이어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의 지침과는 달리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이유는 집단생활을 하는 신천지 교인들의 특성상 지난 2월 16일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와 장시간 함께 생활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만약, 이들이 마지막 집회 후 2주가 경과했고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없이 자동 격리 해제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입소 거부 의사를 보였다.

지난 6일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확진환자 1199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입소하겠다는 환자가 575명, 입소가 어렵다는 환자가 534명이었다.

권 시장은 “지금 대구시 대책본부에서는 진단의사 150여명, 콜센터 100여명 등 300여 명 이상이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유무,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의 진단소견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병원 입원, 생활치료센터 입소, 자가 치료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원이냐, 입소냐, 자가치료냐, 또 1인 1실이냐, 2인 1실이냐 등을 결정하는 것은 방역대책 당국의 권한이지 환자들의 선택사항이 아니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환자들의 상황과 의사도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지만 방역 당국의 조치 결정에 따라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영진 시장은 “여러분들을 위해 병원 치료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에 막대한 국가적 비용이 들어가고 있고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19에 두려움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각 시·도가 보유하고 있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될 연수원, 기숙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는 자가격리가 해제된 대구 신천지 교인 전원에 대해 일체의 집합행사를 금지하는 문자를 발송해 이를 알렸다.

이번 금지명령의 적용시기는 7일 0시부터이며 별도의 해제고시가 있을 때까지 지속된다. 위반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대구시 전체 확진자는 7일 오전 0시 기준 5084명이며 1949명은 병원(관내 1245, 관외 704)에 입원, 952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장완익 기자 jwi6004@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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