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무소속)가 21일 보수통합 신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박형준 혁통위원장 합류 요청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혁통위(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도 보수 세력의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적극 공감한다"며 이같은 의사를 개진했다.
원 지사는 이어 "혁신과 통합 노력이 과거 정당으로 회귀가 아니라 미래 가치를 담고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저 역시 이런 흐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원조 소장파로 분류되는 인사로 새누리당에 몸 담고 있다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을 거쳐 현재 무소속이다.
앞서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원 지사와 면담을 갖고 통합신당 창당 과정에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을 공개요청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가 여러 사정상 무소속으로 지사직을 맡고 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또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 세력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리고 거기(통합신당)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원 지사는 '숙고하겠다'는 답을 준 후 이날 오후 바로 합류 요청에 응답했다.
한편, 원 지사는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만나 보수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