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정관계 출신 사외이사 사임표명으로 금융인사에서 정관계 인사까지 확대한다는 관측을 뒷받침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의 역할에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건용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가 임기를 1년여 앞두고 동양종금증권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직을 중도 사임하면서 정관계 출신 사외이사직 선출에 쏠리는 시선을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팽배하다.
지난 19일 동양종금증권은 장 마감 직후 공시에서 지난 2009년 5월부터 동양종금증권의 사외이사 이자 감사위원이사를 역임했던 정 전 총재의 사임을 발표하며 이는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정 전 총재의 사외이사직 사임에는 단순한 일신상의 이유가 아니라 정관계 출신의 사외이사직 선출이라는 비난을 일단 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게 금융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사임한 정 전 총재의 후임에는 이달곤 전 행정안정부 장관이 내정된 가운데 신한은행 감사 내정자였던 이석근 금감원 전 부원장보의 사의 표명에 이어 대신증권 감사후보로 내정됐던 윤석남 금감원 회계서비스 2국 국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 금융권의 사외이사의 사임이 정관계 출신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며 새로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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