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사적 제544호 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 조사성과 현장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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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사적 제544호 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 조사성과 현장설명회
  • 장용수 기자
  • 승인 2019.10.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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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 [사진=대구북구]
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 [사진=대구북구]

[KNS뉴스통신=장용수 기자] 대구시 북구는 지난 28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대동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발굴조사하고 있는 사적 제544호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2019년도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발굴조사는 봉분 복원을 위한 시굴조사 결과 재발굴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1975년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지 45년만에 정밀 재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바와 달리 56호분의 호석 직경은 장경 22m, 단경 19.5m로 매장주체부 방향에 직교하는 횡타원형이라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깬돌과 점토 등을 이용해 주체부 구축 단계부터 구획으로 분담 축조됐으며 그 중심은 주곽과 부장곽 사이의 중앙지점임을 파악했으며 북분의 호석 범위를 새롭게 확인했다.

또한 56호분에 덧댄 무덤(배장분) 4기가 추가로 확인됐는데 추가 조성된 배장분은 본분의 북동편과 북서편에 있으며 각기 본분의 가장자리를 굴착해 주체부를 축조하면서 호석을 둘러 묘역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56-1호, 제56-2호의 주곽은 도굴되지 않고 원상이 남아있어 당시의 유물부장 양상을 파악하는데 아주 양호한 자료로 평가된다.

본분에 덧댄 4기의 석곽분에서는 금동제 귀걸이, 은장식 철제 말안장 부속구 등의 금속류와 굽다리 접시 등 토기류 등이 수십 여 점이 출토됐으며 출토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보아 제56호분의 조성시기는 5세기 후엽(말)이고 소형 배장분들은 그 뒤로부터 6세기 중엽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구청에서는 학술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56호분의 북편에 인접한 58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2020년도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을 추가 신청할 계획이며, 현재 추진 중인 구암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 용역에 고분의 복원 사례 등을 분석해 향후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56호분에 대한 복원 정비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할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56호분 재발굴조사를 계기로 대구 구암동 고분군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문화재의 원형을 보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봉분 복원을 추진해 구암동고분군 누리길, 고대역사문화체험 특구와 연계한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민에게 우리 지역의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수 기자 suy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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