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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핵심협약 비준 이유 현행법 개악 추진 반드시 저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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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핵심협약 비준 이유 현행법 개악 추진 반드시 저지할 것”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9.10.08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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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ITUC-AP 지역총회 한국 노동계 대표 연설서 연대와 지지 요청
김주영 위원장
김주영 위원장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한 현행법 개악은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출했다.

ITUC-AP(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 지역총회에 참석 중인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한국 노동계를 대표한 연설에서 “노조법 개정은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협약을 온전히 이행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11월 16일, 노조할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며 ITUC-AP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연대와 지지를 요청했다.

‘노동자의 힘 구축-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아시아태평양을 향한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노동기본권 수호를 위한 조직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사회적 대화 활성화, 빈곤철폐와 보편적 사회보장 확보, 다국적기업의 경제권력 규제를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한국의 노동 상황과 한국노총의 조직화 사례 및 사회적 대화와 같은 주요 활동에 대해 공유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200만 조직화를 목표로 업종, 고용형태, 직급에 관계없이 계약직, 용역, 사내하청노동자 등 미조직노동자를 조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삼성 자회사와 포스코 노조 설립, LG전자 서비스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돌봄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전국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설립 사례 등을 설명했다.

또 사회적 대화와 관련 “한국노총은 한국사회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 바 있으며,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택시노동자 고용안정, 기업과 지역 간의 일자리 프로젝트 체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등 중요한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의 활성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문제 뿐만 아니라 타임오프 현실화, 통상임금 범위 확대, 경제민주화를 위한 노동자 경영참가법 제정, 연금개혁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기후변화가 양질의 일자리를 훼손하지 않고 노동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일 무역분쟁과 관련 무역문제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성명 도출에 합의한 일본렌고 리키오 코즈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ITUC-AP에서도 정부 간 통상문제가 노동자의 양질의 노동 실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2015~2018 활동보고 ▲2015~2018 재정보고 ▲2019~2023 ITUC-AP 액션프로그램 ▲ITUC-AP 지역규약 및 규정 개정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며 향후 4년간 ITUC-AP를 이끌어갈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싱가포르에 사무소가 있는 ITUC-AP는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피지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34개국의 59개 노총이 가맹돼 있으며 조합원수는 2401만명이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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