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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産 프라이팬, FTA 이후에도 수입가의 3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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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産 프라이팬, FTA 이후에도 수입가의 3배 이상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6.0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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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EU와의 자유무역협정 이후에도 유럽산 프라이팬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가의 3배에 달하고 국내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수입 프라이팬 8종에 대해 국내 3대 백화점 11개 매장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EU FTA 이후 소비자 가격 변동이 발생한 5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이 4.7~20.1% 정도 가격이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입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의 경우 국산제품 보다 2.12배, 수입 알루미늄 프라이팬은 국산제품 보다 2.35배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입·유통업체들의 마진이 수입가격의 1.9배에 달하는 것으로 판매관리비, 인건비, 매장비 등 제반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주부클럽은 지적했다.

또한 주부클럽은 “이 같은 현상은 수입 프라이팬의 수입·유통업체 대부분이 해외 제조사의 국내지사이거나 독점계약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국내 유통에 독점력을 갖고 있는 것에 기인하며 수입·유통업체들은 높은 소비자가격을 통해 많은 이윤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일본 등 6개 주요국 21개 매장의 판매가와 비교했을 때 국내 백화점의 판매가격은 외국 백화점보다 최고 57.4% 높은 반면 국내 대형마트 가격은 외국의 할인마트보다 오히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주부클럽은 “수입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으므로 수입업체나 유통업체는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로 인한 원가 하락 요인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해외 제조사에서의 직수입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프라이팬 생산업체들은 품질향상과 새로운 디자인 개발로 국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게 수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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