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 19:58 (일)
[인터뷰] ㈜에스엘에프앤비 이종근 전무 "밥장사는 인심 장사지요"
상태바
[인터뷰] ㈜에스엘에프앤비 이종근 전무 "밥장사는 인심 장사지요"
  • 이진창 대기자
  • 승인 2019.08.26 16: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좋고 푸짐한 '킹콩부대찌개'

[KNS뉴스통신=이진창 대기자] 한여름의 열기 속에 신림동 사무실을 방문했다. 오후 일과가 한창인 직원들 틈에서 이종근 전무가 늠름한 몸을 일으킨다. 맛좋고 푸짐하기로 유명한 킹콩부대찌개를 이끌어가는 삼총사 중 한 사람이다.

이종근 전무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입안에 도는 군침을 막을 수가 없었다. 맛있는 이야기 앞에서는 그러지 않을 도리가 없지 않겠는가? 런칭 9년 만에 전국 곳곳에 맛있는 스토리를 퍼뜨려나가고 있는 이종근 전무. 탄탄한 브랜드의 힘찬 약진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한여름의 오후와 함께 열기를 더해갔다.

가벼운 발걸음, 육중한 성과

출발은 2011년이다. 서울 관악구 상업지역. 행정구역은 신림동에 들어가고 지하철역은 2 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가까운 일대에서 주점 몇 곳을 같이 운영하던 청년들은 가게 자리 하나가 임대 매물로 나온 것을 보았다. 평소 점심을 먹을 만한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하던 청년들은 금세 뜻을 모았다. “입지를 보니 조건이 좋아. 저 가게에 우리가 들어가자.” “좋은 생각이야. 어차피 우리도 점심 먹어야 하잖아. 우리가 먹을 밥도 할겸 손님을 받아 보자.”

부대찌개식당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리고 맛있고 푸짐한 킹콩부대찌개의 스토리도 이렇게 시작되었다. 애초에 직원들끼리 먹을 점심 메뉴를 하고 손님 몇 팀만 받아도 본전은 뽑는다고 시작한 식당. 그런데 이들이 만들어낸 부대찌개 메뉴는 보통에 머물지 않았다. 얼큰하고 칼칼한 특제 국물에 신선한 햄과 소시지와 소고기를 보글보글 끓여내 주변 직장인들의 입맛을 강타했다. 점심때가 되면 출입문이 손님들 발길로 닫힐 새가 없으니 이들의 점심시간이 무척이나 바빠졌다.

이종근 전무가 이때를 회상한다. “구로디지털단지역이 근방에 있으니 초역세권이지만 그 일대가 상업적으로는 낙후된 지역이에요. 번듯하거나 괜찮은 식당이 드물고 기사식당만 몇 군데 있는 정도지요. 점심때가 되면 어디서 밥 먹을지 늘 고민이었어요. 그때 우리가 셋이서 동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근방에서 주점 네 곳을 운영했죠. 차근차근 가게를 늘리자는 꿈을 품고 장사를 하다가 밥집을 연거예요. 처음엔 우리가 먹을 점심이나 맛있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일이 커졌죠.”

이종근 전무가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말한 세 동업자는 정순태 대표와 노석래 부대표, 그리고 이종근 전무 자신을 말한다. 정순태 대표는 요리전문가이고, 노석래 부대표는 매장운영 전문가이며, 이종근 전무는 유통을 꿰고 있다. “밥장사는 인심장사예요. 킹콩부대찌개의 슬로건도 ‘배부름의 즐거움’이에요. 배고프면 세상 살 맛 안 나잖아요. 밥 한 끼를 만족스럽게 먹고 나면 세상을 살아갈 힘이 생기죠. 그래서 우리는 식재료를 안 아껴요. 우리 가게를 찾아 온 손님이 양껏 기분 좋게 밥 먹는 것을 봐야 보람도 있고 일도 잘되죠.”

밥장사는 인심 장사! 듣기만 해도 뿌듯해지는 말이다. 밥이 사람에게 주는 의미가 그만큼 큰 것일 테다. 킹콩부대찌개는 인심 후한 식당 이다. 밥과 라면을 손님이 원하는 만큼 내주는 식당이 또 어디 있던가. 소고기, 햄, 소시지, 양파, 김치, 마카로니, 떡볶이떡, 신선한 야채가 보기 좋게 빙 둘러진 냄비 속에 육수를 넣어 보글보글 끓이면 양껏 먹을 수 있는 밥과 라면을 곁들여 푸짐한 찌개밥상이 완성된다. 배만 부른 게 아니다. 마음까지 포만감으로 차오른다.

그 식당 나도 하고 싶은데

신림동 킹콩부대찌개식당이 어깨에 힘 안들이고 시작했듯이 프랜차이즈 1호점도 그렇게 탄생했다. 어느 날 식당에 쉰 줄이 훌쩍 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산전수전 겪은 품새지만 눈빛과 말투가 당찬 아주머니였다. “사장님. 이 가게 저한테 넘기면 어때요? 제가 저기 시장에서 청과물 장사를 하고 있는데, 이 가게를 보니까 딱 하고 싶네요.”  “죄송하지만 아주머니.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그럼 다른데서 할 테니 가맹점 내도록 허락 해줘요.” 킹콩의 2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프랜차이즈 생각을 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희망자가 찾아와 가맹점을 내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킹콩의 역사는 새로 쓰였다. 그렇게 해서 2012년 킹콩부대찌개 가맹 1호점이 가산디지털단지에 문을 열었다. 수많은 회사와 사무실이 밀집한 그곳에서 가맹 1호점은 인심 좋고 후한 밥집으로 맹활약했다. “1호점의 의미가 얼마나 커요! 우리는 1호점을 적극 지원해줬어요. 아주머니가 IMF 때부터 온갖 고생을 한 분이에요.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노점부터 시작해 청과물 가게를 하다가 식당을 열었죠. 워낙 억척스럽게 장사를 잘하니까 소문이 많이 나고 책까지 냈어요. 지금은 은퇴해서 편하게 살고 계세요.”

킹콩부대찌개는 현재 전국에 150호점 넘게 있고 186호점까지 계약이 완료되었다. 올해 200호점을 돌파하는 게 목표다. “우리 가맹점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어요. 이른바 B급지에서 할 수 있죠. 철원이나 음성 같은 소도시는 인구가 적어 임차료가 싸요. 그런 지역은 2층 25평 점포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쯤 돼요. 점심때 30만원에서 4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저녁때 20만원에서 30만원 매출을 올리면 월 900에서 1000만원 수익을 거둘 수 있어요. 알짜배기지요.”

조기 은퇴한 부부, 은행 잔고가 넉넉하지 않은 창업 준비자가 접근하기 쉽다는 얘기다. 게다가 부대찌개는 겨냥하는 고객층이 따로 없다. 부대찌개 특유의 진하고 독특한 맛은 어른이건 아이건, 여자건 남자건 가리지 않고 좋아하고, 한 끼 식사로 훌륭하다. 가맹 1호점을 내달라고 찾아온 아주머니처럼 눈 밝은 사람은 부대찌개의 매력을 알아보고, 특히 킹콩부대찌개의 특장점을 단숨에 파악한다.

“그래서 우리 회사이름도 세컨드 라이프예요. 우리와 함께 두 번째 인생을 열어보자는 뜻이죠. 한창 일하는 2050세대에 힘이 되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킹콩부대찌개는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가했다. 인도네시아와 마스터계약을 협상 중인데 잘될 것 같다며 이종근 전무는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 킹콩부대찌개의 저력이 국외로도 뻗어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먹고 싶은 만큼 드세요

2011년 가게를 열어 9년이 흐르는 동안 200호점 가까이 확장한 킹콩부대찌개. 일인분 주문도 받는 이 식당은 돈가스, 함박스테이크, 튀김만두 등 동반메뉴도 보유하고 있다. 포장메뉴도 내놓았는데 일반포장, 직화냄비포장, 캠핑용 세트가 그것이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라면은 검은콩사리면으로 ㈜팔도연구소와 공동 개발해 부대찌개에 딱 맞게 제조되었다. 한마디로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매장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간결하다. 그전에 많이 보던 그저 그런 밥집들과 달리 흑백의 간 결한 색채가 시야를 편하게 해주고 귀여운 킹콩 캐릭터,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라면봉지가 즐거움을 더해준다. 공깃밥과 라면이 무제한 제공된다니 식탐 많은 손님은 얼마나 많이 먹었을지 궁금하다.

“두 명이 와서 라면을 열세개까지 먹은 팀이 있어요. 다들 놀랐죠. 그 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아요, 하하. 아이들이 단체로 와서는 집에 가면서 라면사리를 챙겨간 적도 있어요. 얘들아 그건 가져가는거 아니야, 했더니 공짜인 줄 알았대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하나씩 나눠줬어요. 그랬더니 나중에 부모와 함께 왔어요. 엄마가 말하길, 우리 아이가 라면사리를 가져왔기에 어딘지 궁금해서 와봤대요.”

과연 밥심이 인심을 부르고 인심이 성공을 부르나 보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 중에는 매장을 세 곳이나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 사업을 하다가, 건설업을 하다가, 요리의 ‘요’ 자도 모르다가 킹콩부대찌개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 이들은 하나같이 ‘본사와의 믿음과 신뢰’를 첫손가락에 꼽는다. 이종근 전무는 듬직한 어조로 말을 맺었다.

“지금까지 무리 없이 잘 커온 것 같아요. 신림동 작은 골목에서 태어나 이제는 칭찬도 많이 받는 식당이 됐지요. 맛있는 부대찌개를 만들려는 노력과 정성을 손님들이 알아준 덕분이에요. 신선한 재료에다가 인심을 더해 앞으로도 손님들에게 넉넉한 한 끼를 차려주고 싶어요. 가맹점주들에게는 믿음직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본사로서 함께 가고 싶고요.”

이진창 대기자 kfn199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세호 2019-08-28 08:47:33
한번먹어보겠습니다 ㆍ이야기도재미있네요
기대됩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